잇따른 보안사고에도 기업 '안전 불감증' 여전
방통위 '정보보호 실태조사 결과'
업종·기업간 수준격차 벌어져.."절반 이상 필요성 못 느껴"
2012-03-27 17:35:28 2012-03-27 17:35:51
[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지난해 잇따라 발생한 대규모 보안사고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 정책을 수립하는 기업 수는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업종간, 기업 규모간 정보보호 수준 격차는 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11년 정보보호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보보호 정책을 수립하고 있는 기업은 전체의 20.9%로 전년대비 4.9%포인트 감소했다. 정보보호 전담 조직을 운영하는 기업은 12.6%로 1.9%포인트 줄었다.
 
금융·보험업과 종사자수 50인 이상인 중견 기업과 대기업에서는 정보보호 수준이 강화됐지만, 그 외 대부분의 기업들은 미흡한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방통위 관계자는 "중소기업 정보보호 수준 악화는 유럽 발 재정위기에 따른 경제성장 둔화와 중소기업 대출의 실질적 감소에 따른 자금난에 기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 국내 기업의 62.6%가 정보보호에 대한 투자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보호 투자를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53.9%가 '필요성을 못 느끼기 때문'이라고 답해 여전히 정보보호를 불필요한 비용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정보보호최고책임자', '개인정보관리책임자' 등 정보보호 관련 업무 책임자를 공식적으로 임명하는 기업의 비율은 지난해 대비 상승했다. 특히 지난해 정보보안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 금융·보험업에서 정보보호최고책임자 임명 기업 비율은 지난 2010년 42.6%에서 60.1%로 급증했다.
 
이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에 따른 금융기관 정보보호최고책임자 지정 의무화, 개인정보보호법 시행에 따른 법 적용 대상 확대 등 정보보호 관련 규제 강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정보보호 수준은 전반적으로 향상됐다.
 
개인정보를 암호화해 저장하는 기업이 크게 증가했으며, 아울러 아이핀(i-PIN) 등 주민번호 대체수단에 대한 인지율 및 이용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개인부문 정보보호 실태조사에서 국내 인터넷 이용자의 97.4%가 정보보호가 중요하고, 95.1%가 인터넷 역기능으로 인한 문제가 심각하다고 답해 정보보호 인식수준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방통위는 '중소기업 등 정보보호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강화', '신규 서비스별 보안 안내서 개발·보급', '이용자 접근성 높은 매체를 통한 정보보호 대책 홍보'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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