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은혜기자] 증권업계 지점 수 1위인 동양증권이 지난 하반기부터 지점 축소와 통폐합에 나서고 있다.
예금자보호 기능을 앞세워 투자자들에게 큰 주목받았던 종금형 자산관리계좌(CMA) 판매가 종료됨에 따라 기존 지점들의 재정비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동양증권에 따르면 현재 전국 지점수는 총 134개로, 재정비 이전이었던 지난해 상반기의 163개에서 29개 줄었다. 앞으로도 얼마나 더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 2004년 4월 출시됐던 동양증권 '종금형 CMA'는 예금자보호 기능을 앞세워 시장에 큰 관심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예금자보호법 적용으로 1인당 5000만원까지 원금이 보장되는 덕에 큰 인기를 누리며 CMA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동양증권은 지난해 11월30일 종합금융업 면허가 만료되면서 더이상 종금형 CMA를 운용할 수 없게됐다. 기존 종금형 CMA를 이용해 온 고객들은 수탁금을 출금하거나 환매조건부채권(RP), 머니마켓랩(MMW), 머니마켓펀드(MMF)형 등의 다른 상품으로 이동해야만 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 CMA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과 수요가 워낙 많았다"며 "하지만 CMA가 과거 같지 않기 때문에, 대중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지원하고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중복되는 지점을 줄여 통폐합·대형화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정확한 수치를 파악하기는 힘들지만 종금형 CMA가 종료되고 나서 예금자보호 기능이 있는 자산관리통장 'W-CMA통장(미지정)'으로 상당수 고객들이 옮겨가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비용 효율적인 측면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한 전문가는 "지난해 동양증권이 CMA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이 상품을 팔기 위해 지점수를 많이 늘렸다"면서 "종금형 CMA가 종료되면서 포화상태에 다다른 지점수를 줄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전문가 역시 "종금 라이센스가 만료되면서 소폭이긴 하지만 CMA 고객 이탈이 있었다"면서 "점포들을 통폐합하거나 인력을 재배치하면서 비용구조를 가볍게 가져가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문제는 CMA를 대체할 대안이 없다는 것"이라며 "현재 전반적으로 업황이 좋지 않아 마땅한 대안 상품을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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