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검사 연장..저축銀 다시 구조조정 공포 엄습하나
구조조정 명단 4월 이후 발표할 수도
2012-03-16 13:06:07 2012-03-16 13:06:13
[뉴스토마토 고재인기자] 영업정지 유예를 받은 저축은행의 추가점검이 연장될 것으로 보여 구조조정 폭이 커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 및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까지 저축은행 추가 검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자본확충 부문에서 새롭게 점검해야 할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아직 더 봐야 할 것이 있어 이번주까지 검사를 마무리 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일부 저축은행들의 내용을 더 파악해봐야 할 것 같아서 실무자들이 확인하는데로 (검사연장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9일까지 2주간에 걸쳐 영업정지 유예저축은행의 추가 검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까지 경역개선계획을 이행하도록 했지만 12월말까지 달라진 건전성 지표와 자구계획이행의 진정성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따라서 특이사항이 없을 경우 검사는 이미 9일까지 끝났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저축은행 사옥이나 골프장 매각 등이 제대로 이행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검상 연장 논의가 불거진 상황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당초 이번 주까지 추가검사를 마무리 할 계획이었지만 새롭게 살펴봐야 될 내용들이 나와 검사를 다음 주까지 연장해야 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의 구조조정의 폭이 커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당장 문제가 되는 곳은 1~2곳 저축은행이지만 검사가 길어질수록 나머지 3~4곳의 저축은행도 한꺼번에 정리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영업정지 유예 저축은행 4곳에 금감원 검사역들이 이번주까지 검사를 마무리한다고 했지만,  검사를 연장한면 정리규모는 더욱 커질 수 있어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구조조정 명단 발표는 4월 이후로 넘어 갈수도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아직까지 검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어서 구조조정 명단을 확정해 발표하는 시기가 언제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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