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최근 와타나베 부인(일본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과 소피아 부인(유로 캐리 트레이드)이 한국 채권을 적극 사들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 1월말 현재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채권 보유액은 84조6000억원이었다.
지난 2006년 4조7000억원에 불과했던 외국인의 국내채권 보유액은 2007년 38조4000억원, 2008년 37조5000억원, 2009년 56조5000억원, 2010년 74조2000억원 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외국인의 채권투자가 급증한 것은 일차적으로 견조한 펀더멘털과 양호한 재정건전성에 기인한다.
특히 최근에는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환차익 또는 금리 차익을 노리고 들어오는 와타나베 부인(일본계 자금) 과 소피아부인(유럽계 자금)이 많아졌다는 분석이다.
소피아 부인은 유럽 캐리 트레이드 세력을 말한다. 캐리 트레이드란 금리가 낮은 국가의 통화를 빌려 금리와 수익률이 높은 지역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다.
유럽 캐리 트레이드자금은 지난해 유럽중앙은행(ECB)이 재정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내놓은 1차 장기대출프로그램(LTRO)영향이 크다. 1%대의 저금리로 700조원 넘는 자금을 빌려주면서 이 돈이 신흥국으로 들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올해 1월 유럽계 자금은 우리 채권시장에서 전월 1조7000억원 순매도에서 1209억원 순투자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채권보유액 가운데 유럽계 자금 비중도 27.7%까지 확대됐다.
여기에 일본의 양적완화로 유동성이 풍부해진 와타나베 부인도 한국 채권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미 일본계 자금은 이달 들어서만 150억원 규모의 채권을 사들였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일본은 금리가 낮은 수준이고 엔화 약세와 원화 강세가 지속되고 있어 한국 채권이 수익과 안정성을 갖춘 매력적인 투자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외국인 자금유입이 급증하면 향후 유출입 급변동에 따른 충격이라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정화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신흥국으로의 자금 흐름 동향은 유로존 재정위기와 금융시장 상황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이라며 "유로존 위기가 핵심국으로 전이된다면 신흥국으로의 유입됐던 자금은 빠른 속도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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