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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푸어 될라"..출생아 4개월 연속 감소
경제부담에 '애 못낳는 79~83년생'
2012-02-27 12:00:00 2012-02-27 18:30:21
[뉴스토마토 송종호기자] 어려운 경제여건으로 출산아가 감소하고 있다. 특히 인구구조상 인구가 두터워 출산율 증가에 유리한 1979년생부터 83년생 여성들의 출산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1년 12월 인구동향'과 '2011년 출생·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 연속 출생아 수가 감소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출생아 수는 3만4100명으로 2010년에 12월에 비해 1400명(3.9%) 감소했다. 11월 출생아는 3800명(9,2%) 감소, 10월 5000명(11.5%), 9월 3000명(7.1%)이 감소해 4개월 연속 감소세다.
 
서운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출생아 수의 감소는 지난 2010년 말부터 경제 불안요인이 발생하면서 출산 시기 조정이 큰 원인으로 본다"며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베이비 붐 세대의 자녀세대(에코세대)인 79~83년 생이 두터워, 출산에 유리한 인구구조 상황이기도 한데, 지난해 후반으로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며 "지난해 9월부터 출산아가 줄어든 것은 2010년 하반기에 대내외적으로 경기가 안좋아질 것이라는 시그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81년부터 83년생이 주로 형성돼있는 20대 후반의 지난해 출산율은 78.5명으로 전년보다 1.2명 하락했다. 30대초반(30~34세)이 전년보다 2.1명(114.5명) 증가하고, 경제적인 여건을 갖춘 30대 후반(35~39세)의 출산율은 35.4로 전년보다 2.8명 증가해 경제요인이 출산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 후반은 2003년 이후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통계청은 2007년을 기준으로 가장 높은 출산율을 보이는 연령층이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바뀌었으며 두 연령층의 출산율 차이는 최근 더 커지는 추세라고 밝혔다.
 
특히 황금돼지해와 같이 올해 흑룡의 해라는 '사회문화적 요인'의 영향을 미쳤나라는 질문에 서 과장은 "특별한 패턴을 보이지 않아 (경제적)요인이 출산아 감소의 가장 큰 요인"이고 평가했다.
 
한편, 2011년도 연간 출생아수는 47만1000명으로 2010년에 비해 1200(0.3%)명이 증가한 수치를 나타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수를 나타내는 조출생률의 경우도 9.4명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1일 평균 출생아수는 1292명으로 전년(1288명)보다 4명 증가했다.
 
지난해 남아는 24만2300명으로 2010년보다(24만2900명)보다 600명 감소한 반면, 여아는 22만9200명으로 2010년보다(22만7300명) 1900명 증가했다.
 
이에 따라 출생성비는 105.7로 2010년보다 1.2감소했으며, 셋째아 이상의 성비는 109.5로 첫째·둘째아보다 높으나 지속적으로 감소해 110아래로 낮아졌다.
 
서과장은 "셋째아에서 110아래로 떨어진 것은 1980년대 초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여성이 낳는 평균 자녀수를 지칭하는 합계 출산율은 1.24명으로 전년보다 0.01명 증가했다.
 
첫째아 출산시 모(母)의 평균 연령은 30.25세로 전년(30.1세)보다 0.15세 증가했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대전, 경북 등의 출생아수가 증가한 반면, 서울, 강원 등은 감소했고, 특히 서울은 출생아수와 합계출산율이 모두 감소했다.
 
사망자수는 25만7000명으로 지난 한해 동안 자연증가수(출생아수-사망자수)는 21만4100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보다 700명 감소한 수치로 자연증가율은 4.3명으로 전년과는 유사하나 10년전보다 2.2명 감소, 20년 전보다 6.5명 감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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