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과열권은 아니지만 추가상승은 제한적"
2012-02-11 08:00:00 2012-02-11 08:00:00
[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코스피지수가 거침없는 상승 끝에 2000선을 사이에 두고 치열한 공방을 펼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단기 급등하는 모습을 보이자 증시의 기초체력에 집중하던 증권가에서는 이제는 기술적 지표에 눈을 돌려 증시가 쉬어가는 타이밍이 언제 올지 가늠하고 있는 상황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1.04% 하락한 1993.71에 거래를 마치면서 올해들어 9.2%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유럽발 재정위기로 코스피지수가 연초대비 11% 가까이 하락 마감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최근 코스피 지수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때문에 증권가에서는 우리나라 증시의 펀더멘탈을 지속적으로 살피고 있는 것과 동시에 기술적 지표를 검토하고 있다. 기술적 지표를 분석해 단기적으로 나올 수 있는 조정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최근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는 기술적 지표는 이격도다. 이격도는 주가와 이동평균선이 떨어져 있는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이격도가 100% 이상이면 주가가 이동평균선보다 위에 있는 상태다.
 
주가는 이동평균선으로부터 멀어질수록 다시 이동평균선으로 복귀하는 특성이 있어 기술적 지표로 널리 사용되곤 한다.
 
이날 60일 이동평균선의 이격도는 105.93%로 2월 들어 105% 이상을 상회하고 있다. 아울러 20일 이동평균선의 이격도는 103%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동부증권은 “추세 형성 초기의 주가는 20일 이동평균선을 중심으로 움직인다는 기술적 지표를 적용하면 지난해 12월부터 이어진 반등 랠리는 점차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현재 코스피지수의 20일 이동평균선의 이격도는 103% 수준으로 과열 수준에 이르기까지에는 아직 여유가 있는 상황이라는 진단이다.
 
정인지 동양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60일 이동평균선 기준 이격도가 107% 수준까지 확대되는 등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이 부각될 수 있는 시점”이라고 전했다.
 
이어 “추세 상승국면 초입에는 이격도가 극단적인 수준까지 확대되는 만큼 지금 상승이 추세 상승의 시작이라면 조정 없는 상승국면이 당분간 진행될 가능성도 존재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몇 달에 걸친 조정이 시작될 수 있다”며 “주가가 20일 이동평균선 이탈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도 “현 증시 수급 여건과 현실적인 경기 측면을 고려할 때 지수와의 이격 측면에서 추가 상승의 여지가 제한될 수 있어 단기적으로 2월 코스피 전망의 상단인 2050포인트 수준 또는 이상에서의 저항을 염두해 둘 필요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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