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주식 '큰손' 국민연금, 투자수익은?
지분 7.12% 보유..단기 전망은 밝지 않을 듯
2012-02-07 13:57:50 2012-02-07 13:57:59
[뉴스토마토 김용훈기자] 김승연 회장의 기소로 거래정지까지 거론됐던 한화그룹 지주사 한화(000880)가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투자자들이 한시름 놓았다. 특히 이 회사 지분을 7% 이상 보유한 '큰손' 국민연금은 우려를 덜게 됐다.
 
7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국민연금이 보유하고 있는 한화(000880) 주식은 모두 537만1527주다. 지난 2010년 말 기준 557만2116주(7.39%)에서 20만주 이상 줄었지만 지분율은 7.12%로 여전히 적지 않은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이 한화 주식을 처음 사들인 것은 지난 2009년 3월이다. 국민연금은 한화 주식 375만1657주를 주당 2만8229원씩 1059억원을 들여 매수했다.
 
국민연금은 7, 8월에도 각각 80만1494주, 80만664주를 각각 3만7950원, 4만500원에 추가매수했다. 이를 합한 보유지분은 535만3815주로 모두 1687억4911만원이 들었다.
 
보유지분을 팔아 차익을 취한 것은 지난해 3월15일이다. 국민연금은 당시 75만4721주를 주당 4만5600원에 팔아 344억1527만원의 차익을 손에 쥐었다.
 
남은 주식 459만9094주의 평가액이 2097억1868만원이란 점을 감안하면 당시 매각한 지분의 가치는 753억8484만원으로, 이에 따른 수익률은 44.67%다.
 
하지만 국민연금이 올린 수익률은 시장수익률과 비교해 26.28%포인트 낮다.
 
국민연금이 한화를 첫 매수한 2009년 3월 이후 첫 매도 시점인 2011년 3월까지 2년간 코스피지수는 1132.88에서 1995.54까지 71.46% 치솟았다.
 
이후 국민연금이 추가로 지분을 사들인 것은 지난해 10월이다. 주당 3만7000원씩 285억8000만원을 들여 77만2433주를 새로 사들였다.
 
추가로 매수한 지분가치는 올해 초 이 회사 주가가 3만3000원대까지 추락하면서 10% 넘게 하락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주가 상승으로 손실분을 만회한 상황이다.
 
관건은 앞으로다. 당장의 거래정지는 면했지만 향후 주가를 바라보는 시각이 그리 긍정적이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앞서 한화에 대한 투자 보고서를 내오던 증권사 연구원들조차 향후 주가에 대해선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거래재개 당일인 6일이후 현재까지 증권가에서 나온 한화 관련 투자보고서는 김장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이 낸 리포트가 유일하다. .
 
김장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년전 대주주 배임에 대한 검찰 기소로 한화 주가는 지난해 1월 말부터 한달간 36.8% 하락한 경험이 있다"며 "이번 거래정지 이슈는 단기간 제한적인 네거티브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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