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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우 '다날' 대표 "휴대폰결제 해외시장 인지도 확대"
2012-02-03 17:21:40 2012-02-03 18:19:22

[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콘텐츠 구매에 있어 휴대폰 결제만큼 안전하고 간편한 결제수단도 없습니다. 지금까지 사고가 난적이 한번도 없어요."

 
휴대폰 결제서비스는 이제 한국에서 더이상 낯선 시장이 아니다.
 
십여년 전, 휴대폰과 초고속 인터넷 보급이 확산되면서 소비자들은 온라인에서 휴대폰 번호만으로도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편리함'을 경험했다.
 
물론 하루아침에 확산되지는 못했다. 고객들이 서비스를 인지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안전성'과 '보안성'을 경험한 고객들은 신용카드를 대체할 간편 소액 휴대폰 결제 서비스를 인식하기 시작했다.
 
휴대폰 결제서비스 업체인 '다날'은 국내시장이 확산되는 시기에 재빨리 해외시장에 눈을 돌렸다.
 
2003년 대만에 휴대폰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2005년에는 중국에 진출했다.
 
2009년부터는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와의 계약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메이저 4대 통신사와 계약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미국 시장은 한국과 달리 계약에서 연동까지 진행되는 속도가 느린 편이다. 실제로 미국의 최대 통신사인 버라이존 와이어리스와 계약 후 실제 서비스 오픈 시간까지 3년 반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지난 달 '다날'의 공동 대표로 선임된 최병우 대표이사는 "올해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미국인의 인식을 바꾸는 데 집중하고, 콘텐츠 제공업체 확대와 마케팅 진행에 주력할 것"이라며 "올해 말은 해외시장 확대에 따른 실적이 보여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뉴스토마토>는 지난 12일 분당 '다날' 사옥에서 최 대표와 만나 현재 직면한 고민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다날'은 경쟁사보다 일찍 세계시장에 진출했다. 특히 미국시장의 현재까지 실적과 앞으로 전망이 궁금하다.
 
▲미국에서는 2006년 12월 실리콘밸리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2009년 5월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존 와이어리스(Verizon Wireless)와의 계약을 시작으로, AT&T, 스프린트(Sprint), T모바일(T-Mobile)과 계약해 미국 4대 메이저 통신사 모두와 휴대폰결제 제휴를 맺었다. 이에따라 올해는 더 많은 미국 사용자들이 휴대폰결제를 접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CP(콘텐츠 제공업체) 확대와 마케팅 진행에 주력 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미국에 있는 CP수는 350개 정도이다.
 
-그러나 문화적 차이 때문에 미국시장은 한국과 달리 조기에 휴대폰 결제시장이 자리잡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사실 한국에서는 계약에서 서비스 오픈 시간까지 일주일이면 되지만 미국에서는 2~3개월이 걸릴 정도로 신기술 개방에 보수적인 편이다. 그러나 '안전성'이 검증됐고, 최근에는 CP들과 협력해서 마케팅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시장 개방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휴대폰결제 시장 성장이 확대될 수 있을까.
 
▲올해 휴대폰결제 시장을 2조80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날이 2000년 처음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오프라인에도 적용되고 있다. 또 휴대폰결제를 이용하는 사용자들과 적용 분야가 늘어나 2000년 당시 월 2만원이던 한도액이 30만원까지 증가했다. 이런 추세에 따라 올해도 휴대폰결제 시장은 더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오프라인에서 가능한 '바통' 서비스를 개발했다. 어떤 서비스인가?
 
▲'바통'은 지난해 3월 다날이 최초로 개발한 바코드를 활용한 결제 솔루션이다. 바통은 온라인 상에서 주로 사용되던 휴대폰 결제를 오프라인 매장에서 바코드 하나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전자지갑 서비스로, 휴대폰결제를 오프라인으로 옮겼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바통은 현재 카페, 베이커리, 패스트푸드, 패밀리레스토랑, 아이스크림, 피자, 편의점, 영화관, 화장품 등 각 분야 30여 개 프랜차이즈 1만3000여 가맹점에 서비스 되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에서 NFC가 탑재돼 나오고 있고, 방통위에서도 적극적으로 상용화하겠다고 나서고 있는데 소비자들이 굳이 '바통'을 찾을까.
 
▲휴대폰을 활용한 결제라는 점에서는 두 서비스가 비슷하지만 NFC는 카드가 휴대폰 안으로 들어온 서비스이고, 바통은 휴대폰결제로 진행된다는 점이 다르다.
 
바코드결제는 이미 매장에 설치 돼 있는 바코드리더기를 활용해 결제를 진행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인프라 구축이 필요 없다.
 
그러나 NFC는 초기 단계인만큼 인프라 구축에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고, 신용정보 위험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카드 등 금융정보가 담긴 칩을 스마트폰에 내장할 필요 없이 바통 앱을 사용해 1회용 바코드를 받아 결제 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사용 할 수 있다.
 
-올해 성장전략과 목표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달라.
 
▲국내에서는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서비스를 제공해 휴대폰결제를 고도화 시키고, 해외에서는 이동통신사, CP와의 제휴를 통해 휴대폰결제를 확산 시키는 것에 중점을 둘 것이다. 특히 해외의 경우 현재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미국, 중국, 대만에서의 휴대폰결제 안착을 도모하는데 집중해 실질적인 성과를 보여주는 한 해가 되겠다.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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