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올해 국내 금융투자업체들의 공통된 화두는 '안정'과 '성장'이다. 매년 단골손님처럼 등장했던 이 과제가 올해 더욱 부각된 것은 대내외적 악재로 '생존'이란 절체절명의 키워드와 맞닥뜨렸기 때문이다.
대형 증권사의 경우 헤지펀드 시장 진출과 함께 프라임브로커로의 도전을 통한 신시장 개척을, 중소형 증권사는 브로커리지 강화를 통한 수익안정성 회복을 각각 최종 목표로 내걸고 있다. 하지만 성공의 필수기반이 '자산관리(WM : Wealth Management)'라는데는 대부분 증권사들이 뜻을 같이하고 있다.
전체 국내 가계자산중 주식비중이 2%에 불과한 현 수준에서 아직 개척할 만한 충분한 시장이 남아있다는게 업계가 WM에 주목하는 이유다. 각 증권사들이 추진하고 있는 자산관리 전략을 10회에 걸쳐 알아본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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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006800)은 지난해 말 이례적으로 전국 108개 지점에서 동시에 '흑룡의 해, 투자의 여의주를 찾아라'라는 주제로 자산관리 세미나를 열었다.
또 지난 4일에는 서울 강남(갤러리아PB)과 부산(센텀시티PB)에 이어 서울 중구에 위치한 서울파이낸스센터에 PB 클래스(Class) 서울파이낸스를 개점하며 강북지역 고객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대우증권의 자산관리 서비스 확대는 전문적인 역량 강화를 통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는 물론 차별화된 서비스로 거액 자산가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특히, 각 분야 전문가들과 연계해 은퇴 설계에서부터 증여, 상속, 부동산과 세금 관련 법률 자문 등 종합적인 재무 컨실팅은 물론 자녀 유학 컨설팅과 각종 문화 행사 등 비재무적인 부분에 대한 서비스까지 확대하며 감성 터치의 고급화 전략으로 WM의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다.
◇대우證, WM상품 삼총사..투자 다양성 추구
올해 대우증권은 타사와의 상품 차별화보다는 다양한 WM상품을 제공해 고객의 위험성향 및 투자목적(NEEDS)을 최대한 커버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 2분기 대우증권의 WM사업부문은 변동성 장세탓에 주식형 금융상품(WRAP, ELS) 상품 판매가 전분기대비 18.1% 감소하며 236억원의 수익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저가매수심리에 힘입어 수익증권과 신탁상품이 각각 4% 포인트, 1%포인트 늘어난데다 균형잡힌 잔고 성장 노력을 통해 WM 잔고는 전분기대비 상승한 448억원을 시현한 바 있다.
따라서, 올해는 펀드, 보험과 같은 제휴사 상품외에 ELS, WRAP, 신탁과 같이 자체 운용과 개발상품을 다양하게 제공해 수익구조 확대에 나서겠다는 목표다.
또, 다른 금융기관과 차별화된 상품 스펙트럼을 마련하기 위해 기타 공모주와 실권주 같은 이벤트 주식들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도 부여하기로 했다.
대우증권이 올해 가장 주목하고 있는 상품은 역시 지난해부터 선보이고 있는 월지급식 상품인 '골든에이지'다.
은퇴자 대상의 월지급형 상품인 골든에이지는 장기 인플레이션에 따른 자산침식을 막고 매월 투자원금의 0.5%를 고정 지급한다는 장점이 있다.
이와 함께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는 자산배분형 상품 '폴리원 WRAP'도 주목할 만하다.
이 상품은 주식을 해야 할 시점과 채권에 투자해야 할 시점들을 검증된 모델을 통해 결정해 궁극적으로 장기 복리효과를 극대화했다.
마지막으로 올해 대우증권이 주력하는 WM상품은 '스텝다운 주가연계증권(ELS)'이다.
이 상품은 주가지수에 투자해 주식시장이 폭락하지 않는 이상, 주식시장이 제한된 수준에서 시중금리보다 높은 수준의 수익을 제공한다는 특징이 있다.
◇고객 세분화..'고액 자산'에 눈 돌려야
대우증권이 금년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고객 세분화를 통한 최적상품 공급이다.
지난해부터 자산관리에 총력을 기울여온 대우증권은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는 상품 개발을 통한 안정적 도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지난해 2분기 대우증권의 WM사업부문은 변동성 장세탓에 주식형 Wrap 과 ELS 상품 판매가 1~4%포인트 가량 줄어들며 전분기대비 18.1% 감소한 236억원에 그쳤다.
하지만 저가매수심리에 힘입어 수익증권과 신탁상품이 각각 4% 포인트, 1%포인트 늘어난데다 균형잡힌 잔고 성장 노력을 통해 WM 잔고는 전분기대비 상승한 448억원을 시현한 바 있다.
대우증권 측은 "이미 지난해 은퇴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월지급 골든에이지상품의 성공적 출시로 증권사 은퇴형 상품의 대표 브랜드를 구축했다"며 "올해에도 은퇴형 상품을 포함해 거액 자산가를 위한 절세형 상품이나 단기 유동성과 안정성을 추구하는 법인형 상품 등 특정 고객층을 대상으로 한 상품개발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재 리서치에서부터 PB컨설팅에 이르는 토탈 금융솔루션을 고액자산 컨설팅(HNW)컨설팅 등의 역량 강화로 이어가 리테일 고객 기반을 확대하기로 했다.
우선, 직원들의 전문성과 종합컨설팅 역량을 한층 심화하기 위해 전 직원 대상 PB 연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 강화한다.
또, HNW고객 대상 프라이빗 컨설팅 서비스 강화를 위해 은퇴 컨설팅에서부터 법률, 세무, 부동산 등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VIP전문가팀을 확충해 종합적이고 심도 있는 개인 맞춤형 솔루션 제공서비스인 '솔루션 패키지(All in One Consulting)' 지원에 주력하기로 했다.
솔루션 패키지는 보유 부동산과 자산을 집중 점검하고 맞춤형 사모 포트폴리오와 글로벌 투자 컨설팅을 제공하는 한편, 상속과 증여 등 은퇴 설계까지 한번에 제공되는 서비스다.
한편, 대우증권은 KDB산은금융그룹 계열사내 고객층의 니즈를 파악한 컨설팅 솔루션 제공을 통해 그룹사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타업종과의 협업 등 잠재 고객과의 접점 마련에도 적극 나서 올해 WM 사업분야에서의 성공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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