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설 연휴 이후 국내증시는 우선 유럽 상황에 신경을 집중해야 한다.
중국, 대만, 홍콩 등 주요 아시아 증시가 설 연휴로 휴장하는 가운데 미국 상황도 그리 나쁘지 않다. 다만, 그리스 정부와 민간 채권단과의 국채 교환 협상 결과가 글로벌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수급적으로도 9거래일 연속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기관 역시 매도세로 전환할 징조는 없다.
전문가들은 설 연휴 이후 유럽쪽 결과에 따라 코스피가 기존 박스권을 벗어날 수도 있다고 전망한다.
◇ EU재무장관회담·美 FOMC 등 주목해야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유럽연합(EU) 재무장관회담에서 유로안정화기구(ESM) 조기발족이나 재원마련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돼 수그러든 재정 리스크를 다시 자극하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유럽의 국채 발행 역시 최근의 분위기로 봐서는 큰 무리가 따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일단 그리스 정부가 늦어도 24일 이전까지는 민간 채권단과의 국채 교환 협상에서 원칙적 합의를 끌어낼 계획이라고 밝힌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부채 협상이 그리스가 추가 구제금융을 받기 위한 전제조건인 데다, 그 결과가 24일 EU 재무장관회의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 미국에서 있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놓쳐선 안된다. 1월 FOMC를 통해 첫 번째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것으로 시장은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예상되는 첫 금리인상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2014년 중으로 2012년에도 제로 금리정책과 경기부양기조는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 이번 주 2000선 타진 중대 기로
작년 4분기 기업 실적 발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이익 전망은 하락 조정되고 있다. 또 유럽쪽 재정 리스크는 완화가 아닌 적극적인 해결 가능성이 엿보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이 때문에 1950선까지 올라온 국내증시가 2000선을 타진하는 중요한 기로에 서있긴 하지만 공격적인 비중확대 보다는 시장 대비 수익률이 낮은 종목 중심으로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한다.
박성훈 연구원은 "설 연휴 이후 코스피가 기존의 박스권에서 벗어나 레벨업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며 "업종별 대응에 있어서 상대적인 가격메리트와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경기민감주들을 관심권에 두는 매매전략이 유리해 보인다"고 말했다.
곽병열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어닝시즌의 낮아진 눈높이에 대한 기대충족 등은 연초 국내증시의 레벨업을 촉진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특히 "춘절 중국의 소비증대와 긴축완화 기대감을 고려하면 큰 폭의 실적 하향으로 눈높이가 낮아진 화학, 철강, 기계 등 중국관련업종의 정상화 과정이 선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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