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하는 유동성..유로존 피해 안전자산으로 '쏠림'
해외선 미국· 독일 등 국채·국내선 MMF로 자금 이동
2012-01-18 18:52:15 2012-01-18 18:52:15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과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신용등급이 강등되는 등 유로존 불안이 재차 불거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더욱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자금이 유로존을 떠나 미국, 일본, 독일 등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판단되는 국채로 몰리고 있으며, 단기운용투자처인 머니마켓펀드(MMF)로도 자금유입이 지속하고 있다. 
 
◇글로벌 펀드, 유로존 떠나 미국으로
 
18일 글로벌 펀드 자금동향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11일까지 유럽지역에 투자하는 펀드에서는 7억6000만달러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반면, 미국을 중심으로 한 태평양펀드와 인터내셔널 펀드로는 각각 3억달러, 4억7000만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민정 삼성증권 연구원은 "서유럽지역은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국의 신용등급 강등에 대한 우려가 선제적으로 반영되면서 자금이 빠져나갔다" 고 설명했다.
 
미국은 경기지표 호전과 함께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글로벌 자금유입이 순조롭다는 분석이다. 
 
◇유럽 신용등급 무더기 강등 이후 '뚜렷'
 
이런 현상은 프랑스 등 유럽 국가의 신용등급 무더기 강등 사태 이후 더욱 뚜렷해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프랑스 등 유로존 국가들의 신용등급을 대거 강등한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6bp(0.01%=1bp) 하락한 1.87%를,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6bp 내린 2.88%를 각각 기록했다.
 
유럽 재정우려 불안감이 커지자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미국 국채로 자금이 몰린 것이다.
 
유로존 내에서도 독일과 네덜란드 등 최고등급을 보유한 국채로만 자산이 몰리고 있다.
 
독일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2.33%까지 하락 사상 최저치를 나타냈으며, 5년만기 국채 수익률도 0.73%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네덜란드는 3개월 만기 국채 30억유로를 제로 이자인 0% 수익률로 발행했는데도 자금이 몰렸다.
 
◇국내 MMF로 자금유입 지속..안전자산 '선호'
 
안전자산 쏠림 현상은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향후 유동성 위기 및 투자위험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투자자들이 머니마켓펀드(MMF) 등 단기투자처로 돈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MMF는 단기금융상품에 집중 투자해 신속하게 수익률에 반영하는 금융상품으로, 수익률은 낮지만 원금이 보장되고 현금화가 용이한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6일 기준 머니마켓펀드(MMF)설정 잔액은 65조9441억원으로 지난해 말 53조5524억원에서 무려 25조원 가량 늘어났다.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지속되면서 설정액 100조원을 하회한 것과 대조적이다. 
 
전문가들은 "유로존 재정ㆍ금융위기로 위험을 꺼리는 투자자들이 이자를 적게 받거나 받지 않더라도 자금을 안전한 곳에 놓아두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현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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