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들 대세는 북콘서트, 출판기념회 대체
획일적 출판기념회보다 북콘서트 비중 점점 높아져
2012-01-10 15:09:58 2012-01-10 15:20:04
[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선거철만 되면 봇물을 이루는 출판기념회가 북콘서트로 진화하고 있다.
 
대중성을 확보할 수 있는 데다가 정치자금법의 제한을 받지 않으면서 정치자금을 모을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에 후보들은 앞다퉈 출판기념회을 연다.
 
하지만 우후죽순처럼 늘어난 출판기념회는 각각의 차별성이 없어 '그들만의 잔치'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
 
주로 유력 정치인들의 축사와 인사말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최근에는 이 출판기념회가 북콘서트로 탈바꿈해 열리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북콘서트는 저자와의 대담시간을 주로 할애하는 형식으로 이뤄져 생생하게 저자의 인생과 정치철학에 대해 들을 수 있다.
 
민주통합당 관계자는 10일 "인생에 대한 스토리텔링이 되는 사람들은 북콘서트를 선호한다"며 "정치신인들도 얼굴을 알리기 위한 방법으로 쓰인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난해 북콘서트가 인기를 끌면서 유권자들에게 친근감있게 다가가기 위한 방법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어렵게 느껴졌던 정치가 연성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박주선 의원은 이날 '정의(正義)' 출간 기념 생생북콘서트를 기존 방식과 다른 토크 형식으로 진행했다.
 
박 의원은 이 자리에서 자신의 정치철학과 삶의 과정에 대해 진솔하게 말하는 시간을 가졌다.
 
통합진보당 노회찬 대변인도 같은 날 '2012년, 새로운 희망을 찾는다'는 주제로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북콘서트를 연다.
 
노원지역 마들주민 풍물패 '한소리', 노원청년회 노래패의 문화공연도 열어 시민과 어울리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인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도 11일 경남 김해 진영문화센터에서 '문재인과 함께 하는 김경수 북콘서트, 바람의 시작'을 연다.
 
김민전 경희대 교수는 "책의 내용에 대해 주고받을 시간이 없었던 과거 출판기념회와 달리, 북콘서트에서는 책은 물론, 저자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며 "많은 대화를 하기를 원하는 정치대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정치문화로 가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한편으론 우리 사회가 정치에 대한 불만이 팽배하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이나연 기자 white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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