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물가관리 사실상 실패
올해 물가상승률 4.0%..옛 지수로는 연 4.4%
2011-12-29 14:32:41 2011-12-29 14:32:41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한국은행의 올해 물가관리는 사실상 실패했다는 평가다.
 
한국은행은 29일 발표한 '2011년 물가안정목표제 운영상황 점검'에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대비 4.0%(잠정)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물가안정목표 범위인 3.0±1%을 간신히 맞춘 것이다. 월별로는 6차례에 걸쳐 한은 물가목표 범위 상단을 이탈했다.
 
하지만 이는 정부가 지난 11월말 발표한 소비자물가지수 개편에 따른 결과로 개편 이전 지수로 산정했을 때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연 4.4%였다.
 
한은이 물가안정목표를 옛 지수를 기준으로 제시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한은은 올해 물가관리에 실패한 것으로 분석된다.
 
월별(옛 지수)로도 한은의 물가안정목표 범위를 이탈한 횟수는 10월을 제외하고 11차례에 이른다. 이는 종전 최고치인 2008년 9회를 경신한 것이다.
 
한은은 "이상한파, 중동지역 정정불안에 따른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구제역으로 인한 축산물 가격 상승, 농산물 작황 악화에 따른 채소가격 급등으로 물가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원자재의 대외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충격에 취약하며, 금융시장 불안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해 소비자물가 오름세에 영향을 줬다는 설명이다. 
 
또 올해 3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지만 기대인플레이션에 미친 영향도 제한적이었다고 진단했다.
 
이상우 한은 조사국장은 "올해 공급충격이 향후 임금인상 등 2차 효과를 통해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며 "내년은 물가안정목표 중심치에서 물가가 안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은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 3.3%로 다소 둔화되겠지만 근원 인플레이션 상승 등으로 물가상승압력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토마토 명정선 기자 cecilia10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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