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흑자 1년만에 최대..불황형 흑자 우려 여전
2011-12-29 14:36:36 2011-12-29 15:33:31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수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달 ] 경상수지가 1년 만에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수입증가율 둔화가 지속되면서 수출보다 수입감소폭이 큰 '불황형 흑자'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1년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는 전월대비 22.3% 증가한 50억 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21개월 연속 흑자행진이며 규모로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다.
 
양재룡 한은 금융통계부장"지난달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241억8000만달러에 달한다"며 "현 추세대로라면 연간 경상수지 목표 272억달러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가 확대된 것은 수출 호조로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전월 35억5000만달러에서 44억 9000만 달러로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통관기준으로 지난달 수출은 464억9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2.7% 늘었으며 증가폭도 전월 7.8%에 비해 확대됐다.
 
반도체 부문의 수출 부진은 여전했지만 석유제품과 승용차 등의 수출이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지역별로는 지난 10월 동반 감소세를 나타냈던 미국과 유럽연합에 대한 수출실적이 개선됐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미국에 대한 수출은 전월 -3.5%(전년동월대비)에서 21.2%로 큰 폭의 증가세로 돌아섰다. 유럽연합에 대한 수출도 -20.3%에서 -5.1%로 감소세가 크게 둔화됐다.
 
다만, 수입증가율 둔화가 뚜렷해지고 있어 경상수지 흑자를 긍정적으로만 볼 순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수입은 429억6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1.1% 늘었으나 증가폭은 전월 15.5%보다 감소했다. 
 
이는 대외 불안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원자재와 소비재의 수입이 위축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원자재 수입증가율은전월 26.1%에서 14.7%로 크게 둔화됐고 내구소비재 수입은 전월 8.7%에서 1.5%로 둔화됐다. 
 
특히, 가계소비심리와 연관이 있는 가전제품과 승용차부문 수입은 전월 0.4%, 16.8%에서 -13%,-4%을 기록해 큰 폭의 감소세로 돌아섰다.
 
황나영 토러스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경기하강 압력이 대외쪽보다는 내수쪽이 더 큰 것으로 판단된다"며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소매판매와 체감경기 지표도 악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소비재쪽의 수입둔화가 뚜렷해졌지만 자본재 수입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며 "추세를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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