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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원 SK부회장 13시간 조사후 귀가
2011-12-23 09:43:18 2011-12-23 09:44:41
[뉴스토마토 김미애기자] SK그룹 총수일가의 횡령 의혹에 연루돼 세번째 검찰 소환조사를 받은 최재원(48) SK그룹 수석부회장이 13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22일 오후 1시50분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중희 부장검사)에 나온 최 부회장은 약 13시간 만인 23일 오전 2시30분쯤 조사를 마치고 검찰 청사를 나섰다.

검찰이 최 부회장을 다시 부른 것은 19일 조사한 최태원(51) SK그룹 회장이 계열사 투자금 횡령 의혹을 전면 부인한 데다 최 부회장의 주장과도 일부 어긋나는 진술을 한 데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검찰은 최 부회장을 상대로 최 회장 진술과 어긋나는 부분을 추궁하는 한편, 투자금 횡령에 관한 사실관계를 확정할 방침이다.

최 부회장은 SK그룹 18개 계열사들이 창업투자사 베넥스인베스트먼트(이하 베넥스)에 투자한 2800억원 중 992억원을 전용하는 과정을 사실상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간 조사에서 전용된 992억원 중 497억원이 베넥스 대표 김준홍씨(46·구속기소) 계좌를 거쳐 최 회장의 선물투자를 맡아온 SK해운 고문 출신 김원홍씨(50·해외체류)에게 빼돌려진 사실이 확인됐다.

최 부회장은 베넥스 자금 220억원을 H저축은행에 예금하고 이를 담보로 그의 명의로 221억원을 대출받도록 김준홍씨에게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최 부회장이 차명 보유한 비상장 주식 6500여주를 액면가의 700배인 주당 350만원에 사들이도록 김준홍씨에게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최 부회장은 지난 1차 소환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하다, 두 번째 소환조사에서는 일부 혐의를 시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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