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사망]금융시장 불안 장기화하나
2011-12-21 07:56:51 2011-12-21 07:58:25
[뉴스토마토 이승국기자]
 
앵커 : 어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여파로 요동친 금융시장이 오늘은 예상과 달리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안심하긴 이른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외국계 투자은행은 물론 금융당국에서도 금융시장 불안의 장기화를 우려하고 있어 당분간 김 위원장 사망에 따른 시장충격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당국도 긴박한 상황에 맞춰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는데요, 오늘은 이승국 기자와 함께 김정일 위원장 사망에 따른 금융시장 상황을 집중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기자, 오늘은 시장이 다소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전체적인 시장상황이 어땠는지 먼저 짚어주시죠.
 
기자 : 네. 오늘 금융시장은 예상과 달리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급락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하면서 1790선을 회복했구요, 코스닥지수도 12포인트 오른 약 490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은 매도세를 이어갔지만, 개인의 강한 순매수가 지수 상승을 지지했습니다.
 
채권가격도 상승했는데요. 오늘 3년물 국고채 금리는 전일대비 0.04%포인트 내린 3.38%에 거래를 마쳤고, 5년물 국고채 금리 역시 3.53%로 0.04%포인트 내렸습니다.
 
채권시장은 외국인이 전일에 이어 매도세를 유지했지만, 은행을 비롯한 기관들이 순매수에 나서면서 채권가격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아시아 주요 증시 역시 김정일 위원장 사망이 단기 악재에 그친 모양샙니다. 혼조세를 보였는데요.
 
일본과 대만 증시는 반등에 성공한 반면 중국과 홍콩증시는 보합권을 유지했습니다.
 
앵커:. 네. 다행스러운 소식이군요. 그런데 안심할 수 없는 것이 외국 금융기관들이 우리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우려하는 지적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구요?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권력 승계과정에서 돌발 악재가 나올 가능성을 지적한 건데요.
 
권력 승계 과정에서 북한 내부의 권력투쟁이나 외부와의 관계가 악화될 경우 상황은 급변할 수 있다는 겁니다.
 
JP모건은 “김일성에서 김정일로의 권력승계는 약 20년 걸렸지만, 김정은의 권력승계는 2009년에 시작돼 준비기간이 매우 짧다는 점이 불안 요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권력승계 과정에서 정치적 불안 등이 발생하면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얘깁니다.
 
노무라 증권도 "권력승계가 안정적인 체제 변화 또는 긴장 고조 중 어떤 형태로 갈지 명확하지 않다. 권력승계를 둘러싼 불확실성 등으로 향후 변동성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구요.
 
앵커: 네. 그렇군요. 그런데 시장의 변동성과 함께 가장 걱정스러운 부분이 바로 금융시장 불안의 장기화 여분데요. 금융당국에서도 시장불안 장기화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구요?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말씀하신대로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이 바로 금융시장의 불안이 과연 얼마나 오래 지속할 것이냐 하는 부분인데요. 금융당국도 우려를 감추진 못했습니다.
 
외국 금융기관들과 마찬가지로 금융당국도 북한 권력 승계 과정에서의 불확실성을 금융시장 불안이 장기활 할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했습니다.

 
물론 유럽위기란 변수도 만만치 않지만, 현재로서는 북한의 권력 승계 과정에서의 불확실성이 우려스럽기 때문에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하겠다는 입장이구요.
 
금융당국은 이런 우려를 지난 1994년이죠. 김일성 사망 당시와 비교해서 설명을 했는데요.
 
가장 큰 차이점은 김일성 사망 당시에는 확고한 후계구도가 형성돼 있어서 권력승계가 안정적이었지만, 지금은 권력 승계가 당시보다 훨씬 불안한 상황이라는게 금융당국의 판단입니다.
 
앵커: 네. 금융당국도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건데요. 그렇다면 당국에서는 어떤 대책을 준비하고 있나요?
 
기자 : 네. 금융당국도 금융시장의 불안이 고조되면서 빨바르게 대응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우선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어제 오후죠. 금융시장 특별점검회의를 긴급 소집했습니다.
 
당국은 이 자리에서 금융위·금감원 합동으로 ‘비상금융상황 대응팀’을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이 대응팀은 매일 회의를 열어 시장을 점검하구요, 대응조치도 함께 내놓겠다는 방침입니다. 대응팀은 추경호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이끌기로 했구요.
 
또 시장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비상금융 통합상황실’도 꾸려서 24시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컨틴전시 플랜 즉, 비상계획도 꼼꼼히 점검해 선제적 대응방안을 신속하고 과감하게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금융시장은 생물과 같기 때문에 금융당국의 대응 방안들이 얼마나 시의적절하게 추진돼 효과를 낼 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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