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성원기자]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저축은행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project financing) 대출금리도 덩달아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어 중소건설사들의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7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자 저축은행들은 PF 대출금리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 저축은행의 한 관계자는 “어차피 영업하는 입장에서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조달금리 상승분을 PF대출 등 여신상품에 반영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며 “전체 대출에서 PF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 등을 감안해 금리 인상분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다른 저축은행들도 자금 사정을 감안해 최대 1%포인트까지 PF대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같은 금리인상이 즉각 중소건설사에 부담을 가중시키는 것은 아니다.
저축은행의 PF대출은 대부분 고정금리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건설업체들이 상환기간 내에 원금과 이자를 모두 갚는다면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추가부담은 미미한 수준이 그칠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중소건설사들의 상환능력이다. 하지만 최근 부동산 시장을 보면 상황은 녹록치 않다.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라 미분양 사태가 속출하면서 저축은행의 PF대출 연체율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11.6%였던 저축은행의 PF 대출 연체율은 지난 3월 14.1%를 기록한 데 이어 4월 15.6%를 거쳐 5월 현재 16.0%까지 치솟았다.
이에따라 올 들어 부도 처리된 건설사는 7월말 현재 215개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1개사보다 무려 52.5%나 증가했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데다 최근 미분양 물량이 전국적으로 50~60조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될 만큼 건설업계의 상황이 심각하다”며 “저축은행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중소건설사의 경우 PF 대출금리가 상승하면 직격탄을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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