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유나기자] 올해 사상 최초로 판매 10만대를 넘긴 수입차 시장.
국내 수입차 점유율은 지난 2009년 5%에서 2010년엔 7%로 증가했고, 올해는 8%까지 올라갈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같은 수입차들의 파상공세는 내년에도 이어져 국내 점유율 10% 수준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내년엔 국산차보다 수입차들이 다양한 신차로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과 한·미 FTA 등으로 인해 관세가 철폐됨에 따라 수입차들은 가격경쟁력까지 확보하게됐다.
'2012년은 수입차의 해'라는 주장이 과하지 않을 정도다.
◇ 수입차, 무려 60여종 출시..FTA 효과로 '물 만난 고기'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내년 국내에 출시될 수입 신차는 약 60종에 이른다. 이는 수입차 전성시대를 이뤘던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긴 하지만, FTA 발효에 따른 가격 경쟁력까지 더해져 수입차는 마치 '물 만난 고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일본차의 약진이 기대된다. 올 초 일본 대지진으로 부진했던 도요타는 내년 1월 뉴 캠리를 출시한다. 특히 뉴 캠리가 미국에서 생산되는 모델이기 때문에 한·미 FTA 관세 인하 혜택을 누릴 수 있어 도요타에게 '효자' 노릇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캠리의 이전 모델이 지난해 4월 수입차 판매 1위를 기록한 바 있어, 새롭게 출시되는 뉴캠리가 파괴력이 상당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밖에 일본차 중 렉서스 뉴 제너레이션 GS350과 닛산 신형 알티마 등이 내년을 기다리고 있다.
BMW는 내년 상반기 뉴 3시리즈를 출시할 계획이다. 3시리즈는 BMW 전체 판매량의 약 40%를 차지할 정도의 베스트 셀링 모델로 지난달 공개된 이후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05년 5세대 이후 7년만의 풀체인지 모델로, 우아함을 강조한 디자인과 강력한 성능으로 변신했다.
폭스바겐의 신형 파사트도 주목된다. 폭스바겐이 내년 '신차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전략으로 선택한 것은 수입노선 변경. 독일산 파사트 보다 차체가 크고 실내공간이 넓은 미국산 파사트를 들여오기로 했다.
그 외에 콤팩트 스포츠 쿠페 시로코와 골프 카브리올레도 출시해 고객들의 선택 폭
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아우디는 콤팩트 SUV '뉴 Q3'을 출시하고, 메르세데스-벤츠는 뉴 B클래스와 뉴SLK
를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퓨전'과 '올뉴포커스' 등을 선보였지만 판매가 좋지 않았던 포드는 내년 총 5~6대 정도의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두 달 걸러 한대 꼴이다. 내년 상반기 중 포드 익스플로러 에코부스트, 뉴 이스케이프 모델과 퓨전 하이브리드 모델을, 하반기에는 '포커스' 디젤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포드 관계자는 "페이스리프트 차량을 포함해 2~3개의 신차를 더 발표할 계획"이라며 "내년에는 포드의 주력 모델들을 국내에 대거 선보일 예정으로 올해보다 더 높은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내년 새롭게 국내 시장에 진출하는 푸조 시트로엥과 크라이슬러 피아트 등 신규 브랜드도 대기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수입차 판매가 14만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그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본다며 "특히 FTA 발효에 따른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해 내년 수입차 시장은 올해보다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 국산 신차 단 3대?..국산차는 '가뭄기'
내년이 수입차들에게 '전성기'라면 국산차들에겐 '가뭄기'다. 화려한 수입차 '리스트'에 비하면 출시 예정인 국산차의 종류는 '조촐'하기만 하다.
내년에 출시될 예정인 국산 신차는 단 3대뿐.
현대차(005380) SUV 신형 싼타페와
기아차(000270) 플래그십 세단 K9, 한국지엠의 콜벳 정도다. 올해 쏟아진 완성차들이 20여종이었다는 것과 비교해봐도 내년 출시될 국산 신차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 중 가장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차종은 내년 봄 출시될 현대차 신형 싼타페와 기아차 K9이다. 특히 오피러스 후속 모델인 K9은 '스마트 커넥티비티 시스템'과 '모션센서 마우스틱' 등 첨단 장비들로 무장한 것이 특징이며, 내년 상반기 부산 모터쇼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K9은 수입차 판매량의 일부를 뺏어올 수 있을 것"이라며 "흡수력이 굉장히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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