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탈당파는 어디로?
무소속·신당참여·당복귀 등 관측 난무
2011-12-14 15:20:32 2011-12-14 15:22:08
[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한나라당 쇄신파 의원들의 탈당이 도미노로 이어질지 촉각이 모아지는 가운데, 탈당파 의원들의 앞으로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14일 한나라당 등에 따르면 쇄신파인 초선의 김성식·정태근 의원이 이날 탈당계를 제출했다. 이들은 당내 개혁성향 의원 모임인 '민본21'소속으로 당의 위기 때마다 전면 쇄신을 강조해왔다.
 
이들은 재창당을 통한 신당 창당을 하는 것이 유일한 살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친박계 대다수 의원들은 재창당 불가 입장으로 맞서고 있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쇄신파 의원들 중 자신이 정치하는 존재 이유를 걸고 이 상황에서 계속 당에 머무를 수 있을지 고민하는 분이 몇 분 있다"며 추가 탈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탈당) 결행 자체는 쉽지 않고, 그 부분은 지켜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재로선 정·김 의원의 탈당을 계기로 쇄신파 의원 등의 줄 탈당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당 일각에선 총 5~6명을 탈당파로 분류하기도 한다.
 
만약 쇄신파의 탈당이 계속되고, 홍준표 체제 붕괴 이후 비주류로 전락한 친이계까지 집단 탈당해 세력으로 규합될 경우 여권의 정치 지형은 크게 요동칠 수밖에 없다.
 
물론 '박근혜 비대위'체제도 적지 않은 상처를 입고 출발하는 것이 불가피하다. 향후 쇄신과 개혁 작업에도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탈당 의원들의 향후 행보의 경우 무소속 출마, 신당 참여 여부, 당 잔류 선회 등 관측이 교차하고 있다.
 
박세일 한반도평화재단 이사장이 공식 발표한 대중도통합신당 참여와 함께 기성 정치권에서 이탈하는 의원들을 규합해 신당을 창당해 새로운 정치 실험에 나설 가능성도 적게나마 점쳐진다.
 
이런 가운데, 당 최고위원과 중진의원들은 이날 회의를 갖고 향후 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추진하는 쇄신책에 '재창당'을 포함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탈당 의사를 밝힌 의원들을 만류해야한다고 의견이 모아졌다.
 
황영철 원내대변인은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박 전대표가 오는 19일 당 전국위원회를 통해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되기 전 탈당 의원을 포함한 쇄신파 의원과 만날 용의가 있다는 의사가 (쇄신파에) 전해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와 쇄신파의 회동이 이뤄질 경우 한나라당의 쇄신 및 탈당 흐름은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여기에서 나온다.
 
이에 대해 당내 한 관계자는 "탈당을 했거나, 준비 중인 의원들에 대해 당의 상황을 좀 더 지켜보자는 물밑 설득작업이 진행 중에 있는 만큼 (이들의 입장과 연쇄탈당 여부 등)향후 상황 변화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신당 창당 수준의 재창당을 하는 쪽으로 당헌 개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탈당의원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그렇다고 기성정치에 한계를 느껴 탈당계를 제출한 쇄신파 의원 등이 '박세일 신당'으로 옮길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망했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탈당계를 제출한 쇄신파 의원들이 내년 총선에서 당내 공천을 받는다 해도 재선에 성공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다른 길을 모색하기 위해 탈당하려는 것 아니냐"며 "(비대위 체제 구축에 있어)더 이상 머뭇거릴 시간도 의미도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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