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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관절염 환자, 동반질환 심각
"조기진단·치료 위해 각종 제도개선 시급"
2011-12-13 17:56:13 2011-12-13 17:57:53
[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주된 사망원인인 동반 심혈관계질환 발생을 낮추려면 조기진단과 아울러 각종 보험제도 정비도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한류마티스학회는 1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류마티스관절염의 동반질환 및 질병비용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등록된 472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질병 발병 후 2년 이내 적절한 치료를 시작한 환자와 치료 시작까지 2년 이상 걸린 환자의 동반 질환을 비교 분석했다.
 
다양한 동반질환을 가진 류마티스관절염환자들 중 40%가 고혈압과 같은 심혈관계질환으로 사망했으며, 발병 후 2년 내에 치료를 시작한 환자보다 치료 시작까지 2년 이상 걸린 환자의 심혈관계질환 발생비율이 7% 가까이 높았다.
 
또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질병비용에 대한 연구에서 연구팀은 건강보험 청구자료 및 류마티스관절염으로 치료받고 있는 환자 202명을 대상으로 면담을 실시했다.
 
건강보험에서 청구하는 직접의료비와 한방, 물리치료와 같은 기타의료비 등 질병비용을 조사한 결과 2009년 전체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에게서 발생한 질병비용은 2조1천8백억원에 달했다.
 
기능장애에 따른 분석 결과 기능상태가 나쁠수록 총 질병비용이 늘어났으며 이에 따라 삶의 질이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질병비용의 감소를 위한 대안으로 ▲ 항 CCP 항체검사의 보험적용 ▲ 혈청음성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희귀병 인정 및 자기부담금 감경 ▲ 현재 4주로 규정된 생물학적제제 치료 환자들의 8주 처방 허용 등을 들었다.
 
송영옥 대한류마티스학회 이사장은 “질환의 정도가 심각하지만 규정에 부합하지 못해 특례 수혜에서 제외되거나 경과가 나빠진 후에야 보험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일부 규정의 개선이 이루어지면 류마티스관절염 지원책이 보다 실질적인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용어설명
 
▲항 CCP 항체검사 : 기존의 류마티스관절염 진단법인 류마티스 인자 검사는 민감도가 낮으며 일반인에게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진단 기준으로 부족했다. 항 Cyclic Ctrullinated Peptide 항체는 높은 진단 특이도와 더불어 환자들의 기능적 상태와 관련이 있고 조기 진단에 용이한 검사이다.
 
▲혈청음성 류마티스관절염 : 혈청에는 류마티스 인자가 나타나지 않지만 실제로는 류마티스를 앓고 있는 경우를 말하며 강직성척추염 등이 이에 해당한다.
 
▲생물학적제제: 주로 감염증의 치료 · 예방 · 진단에 사용되는 병원 미생물 자체, 면역항체 등과 혈액 자체 및 혈액성분을 제제화한 제제의 총칭. 백신류 · 톡소이드류 · 항독소 및 항균 혈청류 · 혈액 제제 등이 있다. 생물학적제제로 치료를 받는 환자들은 4주에 한번씩 자주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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