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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도 '해외·플랜트'가 살길..건설사, 조직개편 '칼바람'
"주택사업 비중 줄이고 해외사업 비중 높이고"..구조조정작업 한창
2011-12-09 17:13:12 2011-12-09 17:14:34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건설경기 침체와 공사수주 물량이 갈수록 줄어듦에 따라 체질강화를 위한 대규모 조직개편 칼바람이 올 연말에도 피해갈수 없어 건설사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해외사업과 국내외 플랜트사업을 주력하던 건설업계가 내년에도 지속적인 확대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택시장 침체 장기화로 주택사업 비중을 크게 줄이고 해외, 플랜트 등의 사업부문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해부터 공공공사 발주가 급감하고 최근 공공발주처들의 입찰서류 조작에 따른 무더기 행정제재 등으로 인해 오는 2012년 국내 건설시장의 침체는 계속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우선 대형건설사들은 주택사업 분야를 큰 폭으로 줄이고 해외사업 쪽으로 충원하느라 바쁜 모습이다.
 
대우건설(047040)은 내년에도 해외사업의 지속적인 확대는 물론, 국내외 플랜트사업부문의 역량 강화를 비롯한 개발사업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하고 여기에 맞춰 지난 5일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대우건설은 기존의 플랜트사업본부를 플랜트사업부문으로 확대하고, 발전사업본부, 석유화학사업본부, 플랜트엔지니어링본부, 플랜트지원본부를 신설했다.
 
올해 주택사업 비중을 20%대로 크게 줄인 GS건설(006360)은 오는 2012년 해외건설 플랜트부문 강화를 위한 조직 확대개편 작업에 착수했다.
 
이번 주요 조직 개편은 '미래를 향한 도전과 혁신'을 기반으로 해외사업 총괄, 국내사업 총괄, 경영지원 총괄의 3총괄 체제 구축했다. 또 해외영업 역량·자원의 집중과 플랜트·토건 해외사업 시너지 창출을 통한 글로벌 사업경쟁력 확보, 해외발전·환경사업 및 플랜트 EPC견적 역량 강화, 비전 추진 조직 강화 등이 그 특징이다.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은 내주 초 발표하는 임원인사 이후에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이달 중으로 단행할 예정이다.
 
이번 조직개편은 꾸준한 수요가 예상되는 해외 화력발전시장을 겨냥해 화력발전사업부문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그동안 플랜트사업부 내 소규모 팀으로 운영됐던 화력발전사업을 단독 사업부로 독립시킬지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용산 아이파크몰로 사옥을 이전할 예정인 현대산업(012630)개발은 사옥이전과 함께 중단했던 해외사업과 플랜트사업의 재개를 다짐하고 나섰다.
 
대형건설사뿐만 아니라 중견이나 중소 건설사들도 상황이 어려운만큼 자사 규모에 맞는 조직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의 한 건설사 관계자는 "건설경기가 어려운 만큼 구조조정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대형사를 시작으로 중견업체들도 이에 발맞춰 어려워진 업계 현실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택사업보다는 플랜트 등에 사업역량을 집중하는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며 "장기적인 수익창출을 위한 변화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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