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유나기자] 올 한해는 각 제조사마다 차종에 관계없이 다양한 신규 모델들을 선보여 그야말로 '국산차 시장의 풍년'이었다.
수입차 못지 않게 세련된 디자인과 고급스러워진 사양, 다양한 옵션 등은 소비자들에게 큰 환영을 받았다.
하지만 그에 맞춰 부쩍 오른 신차 가격은 반갑지 않은 '복병'이 되기도 했다.
기아의 올뉴프라이드와 쉐보레의 아베오, 현대 엑센트의 평균 가격대는 1100만~1600만원선. 일부 등급과 옵션을 조정하면 1300만~1800만원대인 준중형차 아반떼, 포르테, SM3의 가격대와 맞물리게 된다.
연비와 기름값 등 유지비 부담 때문에 소형차를 선호하는 소비자층을 공략하기에는 '비싼 신차 가격'이 장애물인 셈이다.
기아 레이의 경우, 같은 경차임에도 올 초 선보인 풀체인지 올 뉴모닝보다 200만~300만원 비싸다. 일부 옵션을 적용하면 1400만~1500만원선까지 가격대가 오르기도 한다. 이는 SUV 박스카 쏘울과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가격대다.
유러피언 해치백 i30과 왜건i40 역시 세단을 선호하는 국내시장에서 동종 준중형 모델인 아반떼, 쏘나타보다 400만~500만원 이상 비싼 가격선을 책정하면서 고전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간 쉐보레 말리부는 동종 경쟁모델인 쏘나타YF나 K5보다 인지도와 선호도는 낮지만 가격대는 100만원 이상 더 높아 틈새시장 공략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같이 기다렸던 신차의 출시 가격대가 높게 책정되자 소비자들이 중고차 시세를 문의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신차와 달리 대기 기간이 없고, 넉넉하게 남은 사후서비스 보증기간과, 중고차 감가율에 따른 취등록세 절감 효과까지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중고차 전문 사이트 카피알(
http://www.carpr.co.kr)은 "최근 그랜저HG, 아반떼MD, 올 뉴모닝, 신형 프라이드, SM7 등 올 한해 출시된 신차 관련 키워드들의 검색 빈도와 시세문의 상담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현재 카피알에는 올해 상반기에 출시돼 높은 판매고를 보인 그랜저HG, 모닝, 아반떼MD가 신차가격 대비 평균 200만~300만원 이상 저렴한 가격대에 선보이고 있다. 신형 SM7, 프라이드 등 출고된 지 한달도 안 된 임판급 중고차 역시 소비자들에게 판매되고 있다.
카피알 마케팅 담당자는 "신차급 중고차는 수요대비 공급 물량이 원활하지 않아 구매가 쉽지만은 않다"며 "신차효과로 인한 관심이 커 조회나 문의는 많은 편이지만, 기존 구형 모델들의 가격 경쟁력이 더 좋아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는 인기만큼 많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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