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초점) 유로존 살아날 수 있을까..ECB·EU회담 주목
2011-12-08 11:14:02 2011-12-08 11:15:30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시장의 눈과 귀는 유럽에 쏠려 있다. 8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돼 있으며 8∼9일에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도 개최된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이번 회담에서 의미있는 해법이 도출 되지 못할 경우에는 'AAA' 등급을 보유하고 있는 유로존 국가 6개를 포함한 15개 국가들의 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고 경고한 상태이기 때문에 유럽에 가해지는 압력은 그 어느때 보다도 높은 상황이다.
 
◇ EU 정상회담..해결책 제시할 수 있을까?
 
이번주 초 시장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유로존의 재정통합 필요성을 강조하며 EU 조약을 개정하기로 뜻을 모으자 유럽 상황이 진전되고 있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회담 시일이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은 기대감과 우려 사이에서 방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럽 국가들 사이에 이견 차이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예로 6일 파이낸셜타임즈(FT)가 유로존 내에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과 유럽재정안정메커니즘(ESM)의 병행 운용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는 내용이 보도된 후 익명을 요구한 한 독일측 관계자에 이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
 
다만 긍정적인 소식은 유럽 지도자들이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 재정위기를 한방에 날려줄 '바주카포'를 내놓아야 한다고 보고 있다는 점이다. 
 
AFP 통신에 따르면 한 EU 관계자는 "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는 강력한 처방전이 나와야 할 것"이라며 "시장은 장기적인 관점의 대책인 재정통합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은 실제로 유로존을 살리기 위해 얼만큼의 돈이 나올 수 있는지에 주목할 것"이라며 "단기적인 관점에서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해법 도출에 실패한다면 시장 혼란 불가피할 것"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회담에서는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대 방안과 유럽중앙은행(ECB) 국채 시장 개입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또 유럽재정통합과 재정적자에 대한 강력한 개입을 위한 EU 조약 개정 논의, EFSF와 ESM 병행 운영안도 회담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ESM은 내년 7월부터 운용될 것으로 계획돼 있으나 조약 개정을 통해 조기 운용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에서 해법이 나오지 않을 경우 유로존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란 우려스러운 목소리를 내고 있다. 유럽 정상들이 EFSF 증액에 의견을 모으지 못할 경우, 내년 이탈리아의 만기도래 규모는 4000억유로에 달하는데 EFSF나 지원이 부족할 경우 내년 이탈리아는 차환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또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이번 EU 정상회담에서 의미있는 결론이 나오지 못할 경우, 'AAA' 등급을 보유하고 있는 독일, 프랑스를 포함한 유로존 15개 국가들의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한 상태다.
 
한 EU 관계자는 "EFSF에 투자를 하는 사람들이 그 투자 금액을 돌려 받을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을 가지도록 유럽 지도자들이 설득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 "ECB, 금리 인하 가능성 높다"..은행 어려움 해소 중점
 
이번 ECB 통화 정책회의에서는 기준금리 추가 인하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시장 전문가들은 현 1.25% 수준의 기준금리가 1%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ECB가 기준금리 인하를 발표할 가능성은 높으며 현재 금리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는 얼마나 큰 폭으로 내릴지에 대한 논의만을 남겨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시중은행들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기존 보다 더 긴 장기 대출을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즈(NYT)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다시 한번 유럽 지도자들이 부채 문제를 완화할 수 있는 진전을 보인다면 ECB가 금융 시장에 일시적으로 개입할 수 있음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CB는 유럽 재정 위기 완화를 위해 위기국의 부채를 직접 매입하는 것보다 은행들의 계속된 어려움을 해소시켜 주는 쪽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실비오 페루조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 이코노미스트는 "ECB가 곧 발표할 유럽 구제안은 은행에 관한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동성 확보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역할 분담을 할 필요가 있다"며 ECB는 은행을 지원하고, 개별 국가들은 내부 재정 상태를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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