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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마감)유럽위기 해결 vs 中 경기둔화 우려..'안갯속 행보'
2011-12-05 16:55:18 2011-12-05 16:56:55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5일 아시아 주요증시는 글로벌경제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유럽위기 해결 기대감에 일본과 홍콩 증시는 상승했다. 그러나 중국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로 중국과 대만 증시는 하락했다.
 
전일 마리오몬티 이탈리아 총리는 세금인상과 예산삭감, 연금개혁이 포함된 300억유로 규모의 긴축안 채택을 발표했다.
 
이날 유럽에서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열릴 EU 정상회담에 앞서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크레딧 에그리꼴은 “이번 독일·프랑스 정상들의 만남은 EU 정상회담의 예비모임 성격이 짙다”며 “시장은 이 자리에서 논의되는 정책이 유로존과 글로벌 금융시스템에 드리운 어두운 그림자를 거둘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지난주 발표된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2009년 3월 이후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졌다. 이후 중국 경기 침체가 불가피 할 것이란 전망이 다수를 차지하며 중국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다.
 
◇ 日증시, 獨·佛 정상회담에 기대..소폭 상승 =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2.23엔(0.60%) 오른 8695.98로 거래를 마쳤다.
 
이탈리아의 재정 긴축안 발표와 독·프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가 주요 호재로 작용했다.
 
유럽 위기가 해소국면으로 접어들면 수출이 증가세를 보일 수 있다는 예측에 엘피다 메모리(4.09%), 도요타자동차(2.66%), 캐논(0.29%), 소니(0.14%) 등 수출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노무라홀딩스(2.75%), 미츠이 스미모토 파이낸셜(2.22%), 미츠비시 UFJ 파이낸셜(2.07%) 등 증권업도 일제히 올랐다.
 
지난 2일(현지시간) 뉴욕선물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가격이 11월16일 이후 최고치인 100.96달러를 기록했다. 이 영향으로 국제 석유개발제석 홀딩스(1.55%), 야마다 전기(3.47%)등 에너지 관련주 역시 상승곡선을 그렸다.
 
나오키 후지와라 신킨 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유럽발 악재는 이미 시장에 충분히 반영됐다”며 ”현재 투자자들은 모든 관심을 유럽 위기 해소 소식에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미국의 긍정적인 경제지표도 경기 회복세가 곧 나타날 것을 예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中증시, 경기둔화 우려 본격.. 연일 하락 =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27.43포인트(1.16%)내린 2333.23으로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주 발표된 제조업 PMI 부진이 여전히 증시에 악재가 되고 있다.
 
차이진 중국물류구매협회 부회장은 “인프라와 부동산 시장에 대한 투자가 경제 성장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화신시멘트(-6.19%), 안휘콘치 시멘트(-2.42%) 등 건설업과 유주석탄채광(-2.07), 강서구리(-2.07%),주이금속(-5.79%) 등 채굴업이 크게 떨어졌다.
 
화능국제전력(-4.46%), 해양석유공정(-3.53%) 등 에너지 관련주, 동풍자동차(-3.18%), 상하이자동차(-2.48%) 등 자동차주도 하락했다.
 
다만 초상은행(1.19%), 공상은행(0.71%), 중국은행유한공사(0.34%) 등 은행주는 소폭 상승했다.
 
우칸 다중보험 펀드매니저는 “경제가 침체 국면에 접어든 상황에서 내년의 부동산 시장과 수출이 여전히 난조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경제 성장률 둔화로 정부의 통화정책 완화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 유럽에 웃고, 중국에 울고.. 대만·홍콩 ‘혼조’ =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60포인트(0.60%)밀린 7098.08을 기록했다.
 
난야 테크놀로지(5.66%), 윈본드 일렉트로닉스(3.26%), 파워칩 세미컨덕터(-2.00%) 등 반도체주는혼조 양상을 보였다.
 
청화픽처튜브(-4.48%), 한스타 디스플레이(-2.74%), AU옵트로닉스(-1.36%) 등 LCD 관련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대만 최대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HTC는 6.95%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4시10분 현재 전 거래일대비 64.39포인트(0.34%)오른 1만9104.78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유럽위기 해소로 수출 증가가 기대되는 가운데 세계 최대 아웃소싱 업체인 이풍이 2.80%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신세계개발(2.88%), 항륭토지개발(1.67%), 신황토지개발(0.78%) 등 부동산주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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