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류설아기자] 공정거래위원회와 국내 홈쇼핑 업계가 판매수수료 인하를 두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21일 공정위와 홈쇼핑 업계 등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 8일 대형백화점에 대한 판매수수료 인하 방침을 밝힌 가운데 이달 말까지 CJ·NS·롯데 등 국내 5대 TV홈쇼핑에 대한 판매수수료 인하 방침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공정위는 각 홈쇼핑 업체별로 현재 거래 중소기업수와 판매수수료 부과 기준 및 현황 등을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각 홈쇼핑 측은 백화점과는 다른 판매 과정과 영업이익 등의 환경적 차이를 제시하며 공정위의 판매수수료 인하 추진에 여전히 부정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TV홈쇼핑 업계는 방송발전기금으로 800여억원을 지출하는데다 송출료로 1400~1500억원을 지불하는 등 대형백화점과 달리 순수 영업이익을 얻기 위한 지출예산이 크기 때문에 같은 기준을 적용할 수 없다고 항변하고 있다.
실제로 5% 판매수수료 인하 방침을 결정한 A업체 외에는 모두 '논의중'이라는 공식 입장을 고수하며 구체적 언급을 피하고 있다. 이는 공정위의 추진 방침을 관망하며 판매수수료 인하폭을 최소화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풀이된다.
홈쇼핑 관계자는 "백화점처럼 매장이 입점하는 것만으로도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과 달리 판매물건과 실적에 대한 부담을 온전히 안고가는 TV홈쇼핑에 같은 기준을 부여할 수 없는 것 아니냐"며 "송출수수료를 지급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수수료율은 20%대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현재 홈쇼핑 업체가 거래 중소기업에 부과하는 수수료율은 30~38% 수준이지만 백화점과 달리 영업이익을 올리기 위한 기본 지출 예산폭이 크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홈쇼핑 관계자는 "어느 한 업체가 나서서 미운털 박히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동종 업체가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공정위 관계자는 "각 업체별 거래 중소기업수나 판매수수료가 다르기 때문에 백화점 수수료 인하 논의를 하던 당시부터 홈쇼핑의 개별 상황을 파악해왔다"며 "이달 중 실질적으로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결정해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