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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완 "남유럽 위기 단기간 극복 어려워"
2011-11-16 15:54:26 2011-11-16 18:11:59
[뉴스토마토 송종호기자] 정부가 현재 남유럽 재정위기와 관련해 "단기간의 노력만으로 극복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최근 이탈리아의 10년물 국채금리가 7%대까지 상승하면서,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그리스, 포르투갈, 스페인, 이태리 등 남유럽 국가 재정상황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제기된 이래 위기를 막기 위한 여러가지 노력에도 불구하고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만큼 '시장의 평가는 엄중'하고, 단기간의 노력만으로 극복할 수 있는 위기는 없다는 점을 잘 알 수 있다"며 "시장의 시그널에 더욱 귀 기울이는 한편, 위험요인이 해소될 때까지 긴 호흡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박 장관은 "이탈리아 상황을 겪으면서 금융시장은 상대적으로 안정된 모습"이라며 "통화스왑 체결을 확대하는 등 대외건전성 제고를 위한 그동안의 정책노력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이코노미스트지 최근호를 인용하며 "우리 경제의 발전이 다른 나라의 본보기(template)가 되는 '영웅적 성장(heroic economic ascent)'으로 평가된다"며 "선진경제로의 도약을 위해서는 혁신(innovation)을 기초로 한 새로운 접근법의 필요성을 이코노미스트지가 제언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장관은 "이코노미스트지는 전후 아프리카 최빈국 수준의 우리나라 1인당 GDP가 올해 말 구매력 평가 ppp기준으로 유럽연합 평균인 3만1550달러보다도 더 높은 3만175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며 "지금까지의 성과에 자부심을 갖되 새로운 도약을 위한 경제구조의 선진화에 더욱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박 장관은 "우리 경제의 구조적 취약부분인 가계부채와 내수 등을 보강하기 위해 힘써야 한다"며 "회의 안건의 하나인 서비스 산업 분야에 전력을 기울여여 한다"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 서비스수지 동향 점검 및 향후 정책방향 ▲ 해양관광·레저 활성화 방안 ▲ 민간 R&D 투자 활성화 대책 등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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