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부채 늘어난 이유? '생활자금'이 원인"
대한상의, 수도권 300가구 대상 조사 결과
2011-11-15 06:00:00 2011-11-15 06:00:00
[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올 하반기 들어 생활자금 충당을 위한 대출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수도권 300가구를 대상으로 '최근 소비특징과 정책과제'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3%가 "하반기 들어 가계부채가 이전보다 늘었다"고 답했다.
 
부채가 늘어난 이유에 대해서는 가장 많은 응답자가 '생활자금 충당'(44.4%)을 꼽았고, 이어 '주택구입'(22.2%), '전·월세자금 충당'(19.2%), '차량·가전·가구 등 구입'(9.1%) 순이었다. 소득·연령별로 보면, '전·월세자금 충당'(45.5%)을 가장 많이 꼽은 월소득 200만원 미만의 저소득층을 제외한 전 소득·연령층에서 '생활자금 충당'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물가상승에 따라 소비자들의 지출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소비자의 68.7%는 '최근 소비지출을 줄였다'고 답했으며, 가장 큰 이유로 '물가상승 지속'(56.3%)을 꼽았다. 다음으로 '가계소득 감소'(20.9%), '부채부담 증가'(8.7%), '경기불안 우려'(8.7%), '자산가치 하락'(5.4%)을 지적하기도 했다.
 
소비를 줄였다는 응답자들은 '먹고', '꾸미고', '노는 것'에 대한 지출부터 줄인 것으로 드러났다.
 
'외식·숙박'(28.5%), '패션·뷰티'(18.3%), '오락·문화'(17.1%) 항목에 대한 지출을 가장 많이 줄였으며, '식료품'(8.2%), '가사제품'(6.6%), '술·담배'(5.5%), '통신비'(4.8%), '교육비'(3.2%), '주거비'(3.2%), '의료비'(2.1%), '교통비'(1.4%)가 뒤를 이었다.
 
'향후 소비지출을 줄이겠다는 응답도 많았는데, '내년 상반기 지출 계획'을 물은 결과 '줄이겠다'는 응답이 55.3%, '현재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30.0%에 달한 반면, '늘리겠다'는 답변은 14.7%에 그쳤다.
 
'소비를 줄일 항목으로는 '외식·숙박'(33.9%), '오락·문화'(19.2%), '패션·뷰티'(16.8%)의 순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는 "대내외 경제여건이 나빠지면서 소비자들이 실생활에 꼭 필요한 것 외에 외식이나 여가활동 등에 대한 소비지출을 줄이고 있다"면서 "소비가 쉽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경기에 대해서는 '상반기에 비해 나빠졌다'는 인식이 76.3%로 가장 많았고, '별 차이없다'는 응답과 '좋아졌다'는 응답은 각각 18.7%, 5.0%로 나타났다.
 
소비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로는 '물가안정'(62.7%), '부동산시장 안정'(11.3%), '일자리 창출'(7.7%), '금리안정'(7.7%)을 차례로 들었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세계경기 둔화로 수출전망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가계부채 증가와 소비위축은 국내 경기에도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며 "물가안정, 부동산시장 안정, 일자리 확대 등 소비 활성화를 위한 대책들이 지속적으로 마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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