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태국 진출 日기업, 홍수로 피해 확산"
6000개 이상 태국 진출 日기업, 자동차·전자제품 등 라인 지장
2011-11-08 11:00:00 2011-11-08 11:00:00
[뉴스토마토 송지욱기자] 태국홍수가 장기화되면서 이로 인한 일본기업의 피해가 외국 기업 가운데 가장 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코트라는 8일 '태국 홍수로 인한 일본기업의 피해 현황' 보고서에서 태국 현지에 진출한 일본 기업은 6000여개 이상으로, 이번 홍수로 공급라인에 영향을 미치면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일본은 자동차, 전자제품 등 주요 주력 산업들을 태국에 진출한 상태다.
 
자동차 기업 중 피해가 가장 회사는 혼다로 도요타, 닛산, 미츠비시자동차 등 일본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 대부분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업체로는 태국에 하드디스크 구동장치(HDD)용 모터의 생산공장이 침수돼 최악의 경우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은 약 200억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일본전산을 비롯해 카메라, 교환렌즈 전체 생산량의 9%가 태국에 집중한 니콘, 그밖의 NEC, 캐논, 히타치, 소니, 파나소닉 등이다.
 
그동안 일본 기업들은 인건비는 다른 국가에 비해 비싸지만 전력, 도로, 항만시설 등 제조 인프라가 잘 정비된 태국에 일본 기업들은 생산라인을 배치했다고 코트라는 설명했다.
 
그러나 7월부터 계속되는 태국의 홍수피해로 일본 기업의 공업단지가 집중한 태국 중부지역이 침수되고 경계령이 내려지면서 일본 기업들은 9~10월 동안 공장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침수지역의 물이 빠져나가도 복구와 정상조업에 최대 2~4개월까지 걸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완제품과 부품들은 조업 중단은 지난 말부터 일본과 다른 국가 공장의 생산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일본 기업들은 태국이나 인근 국가로 공장에 생산기능을 이전시키고, 재고부족이 예상되는 부품은 외주나 해외조달을 통해서 공급을 확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본 정부는 침수 피해를 입은 공장의 현지 인력을 일본 국내 생산 공장에서 임시적으로 조업할 수 있도록 비자허가를 내주는 등 지원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김성환 코트라 일본팀장은 "지진과 엔고 상황으로 경영환경 악화를 겪은 일본 기업들이 3월 대지진 당시와 비슷한 상황을 또 겪게됐다"며 "기상이변이 심했던 올해를 계기로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 위기관리와 대응 능력이 강한 기업이 경쟁우위를 갖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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