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이달 수출증가률이 한 자릿수로 줄어든 가운데 우리나라 교역조건이 2005년 이후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일 '최근 교역조건 악화의 의미와 영향'이라는 보고서에서 지난 2분기 우리나라 순상품교역조건지수(교역지수)가 79.7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가 물건을 100개 수출하면 약 79개 정도만 수입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또 미국, 독일 등 주요 수출국에 비해서도 우리나라 교역조건은 낮았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교역조건 지수는 86으로 미국(99.9), 독일(98.2), 싱가포르(95.9)을 밑돈 것이다.
우리나라는 2005년 1분기 교역지수가 104.2를 기록한 이후 2008년 금융위기를 제외하면 하락세가 지속됐다.
이는 주력 수출품목인 정보기술(IT) 관련제품 수출단가는 하락한 반면, 원자재 수입단가는 큰 폭으로 상승했기문이다.
특히,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와 가전제품 등의 수출단가가 하락한 영항이 크다. 2005년을 100으로 기준했을 때 올해 반도체 수출단가지수는 19.8로 5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문제는 수출단가는 떨어지는 데 반해 우리나라 수입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원자재 수입단가는 두배 가량 올랐다는 점이다.
올 상반기 원유와 광물 수입단가지수는 각각 212.1과 202.5를 기록했다. 우리나라가 원자재 하나를 수입하려면 그 배의 물량을 수출해야 한다는 얘기다.
교역조건 악화는 결국 소득조건 악화로 연결된다. 교역조건이 악화되면 우리가 수출하는 상품 수량보다 수입할 상품 수량이 줄어들어 국민실질소득(GNI)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손민중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유가 상승은 순상품 교역조건뿐만 아니라 소득교역조건도 악화시킨다"며 "안정적인 공급처 확보 노력으로 원자재 수입단가 상승을 억제해야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IT 제품 등 수출제품은 품질을 높이고 첨단기술 제품의 비중을 늘려서 교역조건 개선해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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