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지욱기자] 카드사들이 신용카드 포인트 제도를 다음달부터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각종 부가서비스도 줄일 방침이다. 할인이나 적립 혜택을 받기 위한 전월 이용실적도 상향 조정된다.
이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 압박이 거세지면서 카드사들이 울며겨자먹기로 중소가맹점 범위를 확대하고 수수료율을 인하한데 따른 것으로, 대신 고객들의 혜택을 축소해 이로 인한 부담을 해결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카드사들은 금융당국의 압박과 여론의 뭇매에 중소가맹점 범위를 연매출 2억원 미만으로 확대하고 수수료율도 1.80% 이하로 내리기로 한 바 있다.
◇고객 몰이 수단인 '포인트·부가서비스' 줄어들어
카드사들은 고객 몰이 수단으로 사용되던 포인트 적립률이나 부가서비스를 축소하겠다고 나섰다. 카드사들은 지금까지 카드별로 특화된 혜택으로 고객들을 끌어모으는 마케팅을 벌인 바 있다.
신한카드는 내년 4월부터 이베이 옥션에서 제공되는 '마이신한포인트'를 결제금액의 0.2%에서 0.1%만 적립해주기로 했다.
현대카드는 내년 6월부터 '산림조합-현대카드C'의 M포인트 적립률을 기존 1%에서 0.3%로 낮춘다.
KB국민카드도 다음달부터 영화관 메가박스 적립 포인트를 없애고, 미니스톱 편의점 포인트 적립률도 낮출 계획이다.
하나SK카드의 '빅팟 카드'는 월2회 외식 10% 할인과 커피 무제한 10% 할인을 다음달부터 금액과 횟수에 제한을 두고, 내년 3월부터는 인천공항라운지 서비스도 없앤다.
롯데카드는 내년 5월부터 롯데월드 무료입장 서비스를 종료하고, 50% 할인 서비스로 대신하기로 했다.
삼성카드도 '삼성카앤모아카드' 등 제휴카드에 리터당 20~40원 할인해주던 것을 내년 5월부터는 중단키로 했다. 신라호텔 제휴서비스도 내년 3월부터 종료한다.
◇혜택 받기 위한 '전월 이용 실적 한도' 높아져
카드사들은 전월 이용실적 한도를 단계적으로 올리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미 일부 카드사는 전월 이용 실적 한도를 상향한다고 회원들에게 공지했다.
KB국민카드도 내년 4월부터 '굿데이' 카드의 할인서비스를 위한 전월 이용실적을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
'신한 4050카드' 회원은 전월 이용실적이 20만원 이상이면 제휴 학원에 대해 10% 할인을 받을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30만원을 써야 받을 수 있다.
그밖의 카드사들도 손익분기점을 맞추기 위한 최소 이용 실적 한도를 추가적으로 상향 조정할 방침이다.
카드사들은 반면 VIP로 분류된 우수고객의 서비스는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어서 수수료 인하 부담을 일반 고객들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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