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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3분기 GDP 2.5% 성장..경기회복 신호?
2011-10-28 09:05:30 2011-10-28 15:20:11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지난 분기 미국의 경제성장이 올해들어 가장 빠른 속도를 냈다. 미국 기업들의 투자가 살아나고 소비지출도 증가한 덕분이다.
 
이에따라 미국 경제가 회복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치로, 전분기의 1.3% 증가보다 크게 개선된 수준이다.
 
재고를 제외한 GDP 증가율은 3.6%로 집계됐다.
 
◇ 기업투자 활성화에 힙입어..美GDP 2.5%'↑'
 
이번 지표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부분은 기업 투자였다. 특히 올 3분기 기업들의 장비·소프트웨어 지출은 17.4% 늘어, GDP가 1.2%포인트 성장하는데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소비지출도 2.4% 증가해, 예상치 1.9% 증가와 전분기의 0.7% 증가를 웃돌았다.
 
무역적자도 감소하면서 나타내 GDP를 0.2%포인트 올렸다
 
다만, 정부 지출의 부진은 여전히 성장세를 억눌렀다. 연방지출이 2%가 늘었지만, 주정부 등의 지출이 1.3% 감소했다.
 
또 기업들의 재고는 전분기의 391억달러에서 54억달러로 크게 줄면서, GDP 성장률을 1.1%포인트 하락시켰다.
 
◇리세션 우려 완화 vs.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딘 마키 바클레이스캐피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상반기 GDP 성장률은 경기회복에 대한 우려감을 키웠지만, 이번 결과는 완만한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는 걸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지출이 여전히 조심스러운 상태지만, 실제로 소비는 소득을 소폭 넘어선 상태"라고 덧붙였다.
 
폴 아쉬월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애널리스트는 "올 3분기 GDP는 직전 분기 1.3%에서 2.5%로 개선되며 미국 경제가 리세션(경기침체)에 빠질 것이란 시장의 우려를 완화시키는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제임스 스키너 맥노날드 부사장은 "미국 경제 상항은 여전히 취약한 상태"라며 "소비자들은 여전히 소비를 있다"고 전했다.
 
또 한 전문가는 GDP 성장률이 2.5%를 기록했다는 점은 리세션 우려를 낮출 수는 있으나 높은 실업률을 개선시키기에는 부족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로버트 데이 로케리카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는 올 상반기 취약한 성장세를 보인 후, 경제성장 모멘텀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고용시장과 부동산시장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야만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다만 "앞으로 몇 분기 내에 성장폭은 다시 감소할 수 있다"며 "내년 평균 GDP 성장률은 1.5%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mj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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