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대대적 개편 작업.."官 빼"
조환익 신임 사장, 개방형 허브로 재도약 강조
2008-07-31 14:59:00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이주영기자] 조환익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사진)이 KOTRA가 단순히 수출상품을 지원하는데 그치지 않고 투자와 자원, 기술 협력을 아우르는 '개방형 비즈니스 허브'로 변하기 위한 대대적인 체제 개편에 나서기로 했다.

조 사장은 31일 취임 후 가진 첫 기자 간담회에서 지난 취임식에서 언급한 '무역투자 진흥의 허브기관'으로서 KOTRA의 청사진을 강조하고 그 실천을 제시했다.
 
◇ 효율적 인력관리를 통한 해외 전문가 육성

우선 그는 효율적인 인력 운용을 위해 관리부서를 축소하고 사업현장 배치를 강화하는 인력 개편안을 내놓았다.
 
조 사장은 "시장개척단과 수출 상담회 등 전통적 사업의 효율성을 점검하는 한편 국내 무역관을 패쇄하고 해외 지역본부도 축소해 자원거점과 신흥시장으로 인력들을 재배치하겠다"며 "또 해외전문가 양성을 위해 해외무역관 근무기간을 현행 3~4년에서 5년 이상으로 바꾸거나 자원과 플랜트처럼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는 현지 전문가를 관장으로 도입하는 계획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 중소기업엔 '찾아가는 맞춤 서비스'
 
조 사장은 중소기업들이 실질적으로 손에 잡히는 맞춤형 지원을 약속했다.
 
조 사장은 "2012년까지 수출기업 3000개 사 육성을 목표로 잠재력 있는 내수 기업을 발굴할 것"이라며 "수출전문위원 70명이 공사 상담센터기능을 수행하고 고객별 컨설팅과 수출역량진단을 거쳐 최적의 토탈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신사업 개발에 주력
 
인적·물적 자원을 총 망라한 신사업 콘텐츠 개발에도 주력하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중소기업에서 글로벌 거대 기업으로 우수 인력이 유출되는 사례들을 지적하며 조 사장은"자발적으로 해외 인재를 개발하고 한국으로 취업을 알선하는 등 종합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법무부와 Contact Korea는 국가 성장동력과 산업수출을 이끌 KOTRA의 '신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투자유치 200억 달러 달성
 
이어 "인적자원만이 아니라 물적 자원 개발에도 적극 나서겠다"며 "전자정부와 소프트웨어, e-learning 등 지식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수출할 수 있도록 금융 연계형 프로젝트를 구상 중"이라고 덧붙였다.
 
'투자유치 200억 달러 달성'도 조 사장이 야심차게 내세운 계획이다.
 
조 사장은 "선진국 중심의 자본유치에서 탈피해 신흥 자본국가의 풍부한 유동성을 새로운 타깃으로 잡았다"며 "중국, 중동 등의 국부펀드 유치와 부품 소재 전용 공단 내 투자자 유치활동 등 신규 프로젝트 발굴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가 발로 직접 뛰며 투자 유치를 몸소 보여주겠다는 생각이다.
 
◇ 해외네트워크를 통한 숨은 자원 포착
 
마지막으로 조 사장은 KOTRA의 우수한 해외 네트워킹을 지적하며 "이를 활용해 그동안 취약했던 자원보유국들에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원개발과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수요가 많은 신흥자본국가에는 '프로젝트 수주 지원센터'를 설치하고 30개 국을 선정해 '자원, 건설 거점 무역관'으로 지정한 뒤 자원개발이나 발전소, 고속도로 등 국내 기업 참여가 유망한 프로젝트를 찾아 우리나라 기업들에게 알리겠다는 내용이다.
 
조 사장은 "자원업무는 여러 기관의 협업이 중요한 만큼 지식경제부 등 유관 기관과의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조 사장은 조만간 94개의 해외무역관을 KBC(Korea Business Center)로 확대 개편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취임 후 수 차례 관"행적으로 써온 관(官)의 색채를 빼라"고 직원들에게 주문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기존의 틀에만 얽매이지 말고 한국의 비즈니스 전반을 아우르는 중심축으로 KOTRA가 재도약하기 위한 변화를 선택한 것이다. 

뉴스토마토 이주영 기자 shalak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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