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긴급진단, "소나기 올때는 피해라"
"저점 아닐 수 있다..확인 후 들어가야"
2011-10-04 11:07:42 2011-10-04 18:53:12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4일 유가증권시장 매도호가 사이드카가 발동하는 등 증시가 또 한번 급락하자 증권가에서는 적극적인 투자 대응을 자제할 것을 조언했다.
 
이날 9시06분 코스피200선물이 전일종가 228.80포인트에서 216.85포인트로 11.95p(5.22%) 하락한 채 1분 이상 지속돼 프로그램매도호가 효력이 정지됐다.
 
발동 5분 경과 후 사이드카는 자동 해제됐지만 지수 낙폭은 줄어들지 않았다. 10시5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보다 79.74포인트(4.51%) 하락한 1689.92포인트다.
 
◇ "변동성 장세 이어질 것..현금비중 늘려라"
 
지난 금요일과 월요일 해외증시의 폭락분이 하루에 몰리면서 코스피지수가 급락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과 유럽 증시가 지난 2거래일 간 크게 빠진 것이 개천절 휴장으로 한번에 반영되면서 어려운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연휴 기간 해외 시장이 5% 넘게 빠지면서 해외 시장 급락 여파에 발 맞춰 우리 증시도 급락했다"며 "향후 시장 대응 전략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진단했다.
 
오 팀장은 "100포인트 빠진 것이 하루 이틀도 아니고 그동안 불확실성이 높았던만큼 개인투자자는 이미 주식비중을 많이 줄여놨어야 한다"며 "오늘까지만 장이 하락하고 내일부터 한국시장 자생력으로 따로 움직인다는 보장이 없다"고 판단했다.
 
이종우 솔로몬투자증권 센터장은 "그리스 문제가 해결이 날 것처럼 보였지만 재정적자를 목표만큼 줄이지는 못한다는 우려가 증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지금과 같은 장세에서는 리스크에 많이 노출돼 있는 것보다는 투자를 줄이는 편이 낫다"고 조언했다.
 
◇ "저점 확인 어렵다..확인 후 들어가라"
 
코스피지수가 100포인트 가까이 떨어지는 불안한 시점에서 지금을 저점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
 
오성진 현대증권 센터장은 "코스피지수 1650선을 하단선으로 보고 있지만 결국 글로벌 문제들이 어떻게 수습되느냐를 확인해야 한다"며 "예측하고 들어가지 말고 확인한 뒤 들어가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이번주 그리스 구제금융 6차분과 고용지표 등을 확인하고 투자전략을 짜라는 조언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그리스에 대한 6차분 구제금유지원이 다시 난항을 겪으면서 그리스 디폴트에 대한 우려가 크게 부각되고 있다"며 "유럽 재정리스크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책이 나오기 이전까지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수적인 투자전략을 당분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기술적 반등 기대..단기 트레이딩만이 투자 방법"
 
기술적 반등이 기대되지만 당분간 변동성을 감안한다면 적극적인 대응은 피해야 한다는 것이 증권가의 대부분 의견이다. 다만 반등시 크게 오를 수 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단기 트레이딩은 노려볼 만 하다는 조언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홍순표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전 코스피가 1700선이하에서 회복세를 보였던 만큼 기술적 반등을 염두에 둘 수 있다"면서도 "정책적 이벤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변동성을 고려해 적극적 접근은 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워낙 시장이 좋지 않고 긍정적 전망을 내놓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급락할 때 매수하고 단기적으로 오르면 매도하는 단기 트레이딩 전략만이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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