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인천공항이 그동안 경영효율화를 명분으로 아웃소싱 용역비 삭감, 휴일 근로수당 적용제외 등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희생시켜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9일 인천국제공항공사 국정감사에서 국토해양위원회 김진애 의원(민주당)은 "인천공항이 단순히 공기업 평가 점수를 위해 비정규직 노동자 처우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인천공항은 현재 여객터미널 운영, 보안검색, 환경미화 등 38개 분야에 대해 계약금액 8957억원의 아웃소싱 용역을 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아웃소싱으로 고용된 인원은 39개 업체에 총 5955명으로 인천공항 정규직원의 약 7배에 이르며, 아웃소싱 업체 직원의 90% 이상이 해당 업체에 비정규직으로 고용돼 있는 등 근무여건과 대우가 매우 열악한 상태다.
이 가운데 인천공항은 지난 2008년 12월에 마련한 '경영효율화방안'에 따라 지난 7월 아웃소싱 용역비 절감계획(안)을 각 사업부서에 통보했다. 계획안을 살펴보면 2009년부터 2012년까지 1676억원을 절감목표액으로 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인천공항이 이같은 비용절감을 위한 방안으로 대체인력 삭감과 야간 및 휴일근로수당 적용 제외를 추진하는 등 비정규직의 희생을 담보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김 의원은 "인천공항이 5000억원의 흑자를 기록한데는 이들 아웃소싱 업체 직원들의 희생이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며 "대체인력 운용을 아웃소싱 업체 자율에 맡기다보니 추가적 고용없이 기존 노동자들의 업무 강도를 강화하거나 임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 상황이 빈번히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엄청난 흑자경영을 하고 있는 인천공항이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아웃소싱 업체 비정규직 노동자의 임금까지 줄이는 것은 초우량 공기업으로서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며 "세계 초일류 공항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처우부터 개선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