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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불안 엄습..코스피·코스닥 '연중 최저치'(마감)
금·구리 등 상품가격 급락..관련주 '충격'
통신주, LTE 성장성 기대감..IT주, D램 바닥론 확산
코스닥 8%대 급락..개인 투매 영향
2011-09-26 17:25:36 2011-09-26 17:49:09
[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코스피지수가 급락세를 타면서 연중 최저치로 떠밀렸다.
 
26일 코스피지수는 44.73포인트(2.64%) 하락한 1652.71포인트로, 3거래일째 큰 폭으로 내렸다.
 
지난 주말을 앞두고 미국, 유럽 증시가 유럽중앙은행이 유동성 공급을 위한 추가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반등했지만, 국내 증시는 여의치 않았다.
 
전세계 금융시장에 그리스에 대한 불확실성과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또다시 엄습한 모습이었다.
 
이번주 독일 의회의 유럽재정안정기금 증액 합의 등 여러 일정을 앞두고 경계감이 커졌고, 우리나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은행들의 신용등급이 강등된 프랑스보다 높아졌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움츠러들게 만들었다.
 
CDS프리미엄은 부도 위험을 사고파는 신용상품으로 국가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지표다.
 
개인이 4376억원, 외국인이 2568억원 순매도였으며, 기관은 3854억원 순매수였다.
 
의료정밀(-9.52%), 종이목재(-7.33%), 건설(-6.68%), 화학(-6.06%), 증권(-5.74%), 섬유의복(-5.69%) 등 대부분이 하락했다.
 
금, 구리, 동 등 상품가격이 급락하면서 관련주가 충격을 받았다. 고려아연(010130)이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고, 풍산(103140)이 10%, 이구산업(025820)이 하한가로 추락했다.
 
시가총액 100위권 내에서 호남석유(011170), OCI(010060), GS(078930), 한화케미칼 등 화학주와 현대중공업(009540), 삼성중공업(010140) 등 조선주가 줄줄이 9~14% 급락했다.
 
통신주가 4세대 이동통신 LTE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과 경기 방어주적 성격이 부각되며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SK텔레콤(017670)이 5.42% 급등했다.
 
일부 내수주와 IT주도 상승했다. 아모레퍼시픽(090430), 이마트(139480), 신세계(004170), LG생활건강(051900)이 2~3% 올랐다.
 
IT주는 D램 가격이 바닥권을 벗어났다는 분석과 함께 삼성전기(009150), 삼성전자(005930)가 나란히 2% 내외로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하한가 59개를 포함해 794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상승한 종목은 89개에 불과했다.
 
코스닥지수는 36.96포인트(8.28%) 급락한 409.55포인트로,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코스닥은 개인들의 투매로 패닉장세를 연출했다.
 
개인이 195억원 순매도였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억원 104억원 매수 우위였다.
 
시가총액 100위권 종목 가운데 하한가 종목이 속출했다. 아가방컴퍼니(013990), 실리콘웍스(108320), 톱텍(108230), 모두투어(080160), 주성엔지니어링(036930)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통신주가 오르면서 대표 SK계열 유선통신업체 SK브로드밴드(033630)도 3%대로 상승했다.
 
테마 중에서 종편 컨텐츠(+1.16%)만이 유일하게 올랐다. 종합편성채널 출범이 임박하면서 방송 콘텐츠가 프리미엄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YTN(040300)이 상한가, iMBC(052220)가 11.96% 뛰어올랐다.
 
코스닥에서도 65개 종목만이 올랐으며, 하한가 190개를 포함해 932개 종목이 일제히 내렸다.
 
원달러환율은 29.80원 급등한 1195.80원으로 하락 하루 만에 반등해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증권가에서는 박스권을 하향 이탈했기 때문에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유수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분위기 반전을 모색할 수 있는 변수가 등장하기 전까지 위험관리에 주력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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