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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철 사장 "캠코, 한국의 '맥킨지' 될 것"
"국유재산 체계적 관리..경험 지식산업체로 변신"
"서민금융 지원 확대..학자금 병원비도 지원"
2011-09-27 14:22:35 2011-09-28 11:46:39
[뉴스토마토 황인표 기자] "축적된 경험자산을 활용해 지식산업체로 거듭나겠습니다"
 
장영철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은 `박동석의 이슈 & 피플`에서 "자산관리공사가 '맥킨지'에 버금가는 세계적 컨설팅 회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 사장은 "자산관리공사의 축적된 노하우를 배우겠다는 외국 정부가 많다"며 "국유재산 관리의 축적된 노하우와 경험자산을 체계화시켜서 자산관리공사를 지식산업체로 발전시키겠다"고 전했다.
 
또 "캠코는 부실채권의 가치를 알아보고 부가가치를 높이는 등 사실상 투자은행(IB) 역할도 하고 있다"며 "현재 미래전략단을 통해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 대담 = 박동석 보도국장
 
- 자산관리공사는 일반인들에게 낯설은 성업공사가 전신인데,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
 
▲자산관리공사는 지난 1962년 성업공사로 만들어져 내년에는 50주년이 된다. 이름 그대로 한국의 자산을 관리하는 곳이라고 보면 된다. 크게 국유재산, 부실금융자산을 관리하고 서민금융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 국유재산의 규모는 어떻게 되는가?
 
▲ 정확히 말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일단 국가가 소유한 부동산과 증권으로 구분할 수 있다.
 
현재 자산관리공사는 국유지 45%에 해당하는 28만 필지를 관리 중이다. 종전에는 각 지자체에서 이를 관리했지만 전국적으로 같은 관점에서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자산관리 공사가 관리에 나서게 됐다.
 
캠코 직원들이 태블릿  PC에 항공사진 등을 넣어 현장에서 활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못 찾았던 국유재산을 찾는 등 많은 성과가 있었다. 현재도 전산투자를 통해 국유재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증권은 총 3254만주를 관리 중인데 정부출자에 의한 주식과 민간이 세금대신 낸 주식(물납주식)으로 나눌 수 있다.
 
◇ 쌍용건설, 대우조선해양 등 매각 대상 기업 관리
 
- 매각 대상 기업에 대한 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나?
 
▲ 현재 자산관리공사가 관리 중인 건 쌍용건설(012650), 대우조선해양(042660), 교보생명 등이 있다. 대우일렉은 1대 주주가 우리은행으로서 최근 매각에 나섰으나 이란계 회사와 한 차례 결렬 후 다시 대우일렉을 인수하겠다는 회사가 있어 지켜보고 있다.
 
내년 12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부실채권정리기금을 통해 최대한 기업들을 정리하고 주관사 지휘 하에 적절한 시점에 매각을 진행할 예정이다.
 
-  서민 지원을 위해 애착을 갖고 하는 사업은 어떤 것이 있나?
 
▲ 서민 지원을 위해 신용회복기금을 운영 중이다. 부실채권 정리기금 35조원을 투입해 45조원을 회수 했다. 다른 나라의 경우 대부분 절반 정도의 회수율을 보이는 것과 비교하면 우리는 원리금에 성과급까지 받아간 셈이다.
 
이 성과급격인 7000억원을 모아 신용회복기금을 만들어 현재 다중채무자들에 대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바꿔드림론'이 대표적 상품인데 상환기한 연장 등을 통해 자활의지를 돕고 있다. 예를 들어 대부업체의 49%의 고금리를 13%저금리로 낮춰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미 지난 5월에 올 1년치 목표가 채워질 정도로 인기가 좋다. 이외 학자금, 병원비 등 긴급자금도 지원해주고 있다.
 
◇ 금융공기업 최초로 성과연봉제 도입
 
-  '스마트CEO'로 알려져 있다. 공기업 사장 최초로 관련 앱도 내놓았고 'S코드'란 얘기를 많이 하시는데 어떤 것인가?
 
▲  ‘스마트’하면 스마트폰 활용을 떠올리기 쉬운데, ‘스마트’는 본질적으로 ‘영리한, 똑한’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경영환경에 이를 비쳐 볼 경우 ‘전문성’과 ‘도전정신’, ‘열정’과 ‘상상력’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본다.
 
스마트 경영의 핵심은 ‘미래를 생각하는 힘을 가진 인재’다. 기술력이나 첨단설비도 경영에 중요하지만 스마트한 인재야말로 변화무쌍한 경영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으로 누구도 실행하지 못한 영역을 개척해 나갈 수 있다고 본다.
 
이를 위해 금융공기업 최초로 전직원 성과연봉제를 도입했고 이는 스마트한 인재를 키워낼 수 있는 제도적 기반 중 하나라고 보고 있다. 
 
- 50주년을 맞은 캠코의 새 역할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 50년을 기점으로 또 다른 50년, 즉 100년을 내다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먼저 외환위기 극복 등 캠코의 경험을 지식산업화해야 한다. 최근 이를 정리한  '캠코 성공 스토리'란 책이 나오기도 했다.
 
중국이 우리의 경험을 보고 이미 4개의 자산관리공사를 만들 정도로 한국의 자산관리 경험은 유용한 자산이 되고 있다.
 
이렇듯 국유재산 관리의 축적된 노하우와 경험자산을 체계화시켜 지식산업체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 이를 통해 '맥킨지'에 필적가는 컨설팅 회사가 될 것이다.
 
자산관리공사는 부실채권의 가치를 알아보고 부가가치를 높이는 등 사실상 IB 역할도 하고 있다. 현재 미래전략단을 통해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다.
 
◇ 장영철 사장 주요 약력
 
▲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1980) ▲  미국 밴더빌트대학교 대학원 졸업 (경제학석사) (1993) ▲ 제24회 행정고시 합격 ▲  기획예산처 복지노동예산과장 ▲ 기획예산처 재정개혁1과장 ▲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국장(국장급 파견) ▲ 국방부 계획예산관(국장급 파견) ▲ 기획예산처 대변인 ▲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장 ▲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 미래기획단장 ▲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현재)
 
뉴스토마토 황인표 기자 hwangi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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