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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적합업종 선정 월말로 '연기'..'두부'는 논의조차 안해
2011-09-16 14:32:30 2011-09-16 18:43:31
[뉴스토마토 송주연·이한승기자] 중소기업 적합업종·품목 선정이 이달 말로 연기됐다.
 
동반위는 당초 16일 열린 동반성장위원회 8차 회의를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합의를 이룬 품목부터 중소기업 적합업종·품목으로 지정해 발표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관련 기업의 절차상 이유 등으로 이날 발표를 미룬 채 최종 결과 발표를 실무위원회에 위임하기로 확정했다.
 
정영태 동반성장위원회 사무총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반성장 분위기를 기반으로 당초 예상보다 활발한 논의를 진행해 일부 품목은 상당한 진척을 이뤘다"며 "다만 합의에 대한 원칙적인 큰 틀이 정해졌어도 세부적으로 합의서를 받는 등 최종 합의까지 세부절차가 남아 있어 오늘 발표를 못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반위가 중소기업 적합업종 품목 지정을 위해 검토하고 있는 품목은 총 218건으로, 당초 적합업종 신청을 받은 234개 품목 중 자진 철수, 반려요청 등으로 16건이 줄었다.
 
실무위원회는 이 중 대기업이 진입하지 않은 84개 품목을 제외한 134개 품목 중 45개 품목을 적합업종 선정을 위한 1차 검토대상으로 정했다.
 
동반위는 이들 45개 품목을 중심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합의 조정기구인 조정협의체를 구성해 논의를 진행 중으로, 이날 회의를 통해 적합업종 선정에 대한 결과 발표를 실무위원회에 위임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이에 따라 실무위원회는 앞으로 몇 가지 확인과 보완작업을 거쳐 9월 내에 최종 1차 적합업종·품목을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정 사무총장은 "9월 안으로 최대한 많은 품목을 발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지금과 같은 수준의 동반성장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10월이면 현재 검토 중인 134개 품목 중 많은 품목에 대해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식품업종 중 일부 품목은 지난 15일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표, 관련 연구원, 동반위 실무진이 모여 주목할 만한 합의를 이룬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자리에 참석한 식품업 관계자는 "대기업 대표와 상당한 합의를 이뤘다"며 "기업 쪽에서 이사회를 통한 최종 의결 과정이 남아 있어 그 절차가 마무리 될 때까지는 양측 모두 적합업종 지정 여부를 언급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중소기업 적합업종·품목으로 첨예한 갈등을 빚었던 '두부' 등 일부 품목은 아직까지 조정협의체의 실무 회의조차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연식품협동조합연합회 관계자는 "두부는 적합업종 선정을 위해 대기업과 어떠한 모임도 가진 적이 없다"며 "다음 주 중 관련 대기업 관계자들과 함께 동반위에서 실무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구체적인 논의를 위해 한 번도 만난적이 없는데 다음 주에 한 번 만난다고 바로 결론을 낼 수 있겠냐"며 "두부의 적합업종 선정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적합업종 실무위원장을 맡고 있는 곽수근 서울대 교수는 "적합업종 선정을 위한 실무협의를 계기로 우리나라 산업 생태계에 대한 객관적인 조사를 할 수 있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실무위원들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논의를 통해 합의가 도출되는 사안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것에 고무돼 있으며, 9월 말까지는 많은 합의 품목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송주연 기자 sjy292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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