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지현기자]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활력을 잃은 모습이다.
지난달 중국의 제조업 지수가 지난 2009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가운데 특히 유로존 역시 기준치인 50선을 밑돌며 2년 만에 최악의 수치를 나타냈다.
제조업지수는 기준선인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이를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 세계 공장들 불황기..유로존 기준치 밑돌아
1일(현지시각) 중국이 가장 먼저 제조업지수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지난달 중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9로 전월에 비해선 0.2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이는 2009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당초 시장 예상치(51)에도 못 미쳤다.
이에 대해 장즈웨이 노무라홀딩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정부가 대외적 불확실성과 국내 인플레 압력 사이에서 정책 균형을 유지함에 따라 전체 경제가 연착륙을 향해 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로존도 이날 제조업지수를 발표했다.
8월 유로존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0를 기록하며 기준치인 50선을 밑돌았다.이는 전월의 50.4에 비해 하락한 수치로 지난 2009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세부적으로는 독일의 PMI가 50.9로 상대적으로 높았으나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50선 아래로 내려 앉았다.
크리스 윌리엄슨 마르키트의 이코노미스트는 이에 대해 "예상치보다도 훨씬 더 실망스러운 수치"라며 "지난 2009년 10월부터 시작된 제조업 경기 회복이 일단락됐다고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편 미국의 경우 당초 전망치를 웃돌았지만 여전히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는 지난달에 50.6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보다 0.3포인트 떨어진 수치로 지난 2009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다만 이는 지난 7월에는 4.4포인트 급락한 데 비해 감소폭은 다소 둔화된 모습이다.
이같은 제조업지수 하락에 대해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카스텐 브레스키 ING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발표된 제조업지수들은 또다시 글로벌 경기 침체우려를 야기했다"며 "이제 모두가 각국 중앙은행들의 지원만 바라볼 수 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향후 제조업지수 "수주일간 경제흐름에 달려"
전문가들은 앞으로 각 나라 정부의 조치가 뒷받침돼야 이러한 불황에서 벗어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스코틀랜드 왕립은행의 자끄 카일로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경기 침체 리스크는 한층 더 강화됐다"며 "다만 부양기조가 인플레 우려를 낳을 수도 있어 각국 실정에 맞는 부양카드를 고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크리스 윌리엄슨는 "특히 유로존의 경우 제조업경기 침체로 인해 더 이상 수출주도형 성장에만 의존할 수 없는 상황까지 내몰렸다"며 경기 부양을 위한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봤다.
브리들리 홀콤 ISM 제조업지수 조사 위원장은 미국의 제조업 경기 전망에 대해 "제조업 향배가 어디로 향할지는 워싱턴과 향후 수주일간 경제흐름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향후 제조업 경기가 나아질 것이란 낙관론도 있다.
스티븐 스탠리 피어폰트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경제 전망에 대해 많은 우려가 나왔지만 경제는 괜찮은 편"이며 "하반기에는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토마토 안지현 기자 sand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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