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채권왕으로 불리는 빌 그로스 핌코 최고투자책임자(CIO)가 미국 국채를 매도한 것에 대해 실수였다고 인정했다.
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그로스는 "미국 경제가 실질 성장률 2% 수준을 기록할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실수였다"며 "더 많은 미국 국채를 가지고 있어야 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그로스는 대표펀드인 토털리턴펀드에서 미국 국채의 약세를 전망하며 2440억달러 전량을 처분했다.
그는 또 미국의 재정적자 규모가 불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미국 국채 매입을 중단하면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면서 국채 가격의 약세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올해 1월 그로스는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을 우려하며 미국 국채 투자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올해 미국 국채는 안전자산 선호로 인해 상승랠리를 이어갔다. 지난 1월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3.5%였지만 최근 10년 물 금리는 61년 저점인 2%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그로스의 수익률도 크게 떨어졌다. 금융정보업체 리퍼에 따르면 벤치마크인 바클레이스채권지수는 올해 4.55% 올랐지만, 같은 기간 토털리턴펀드의 수익률은 3.29%에 그쳤다. 이로써 토털리턴펀드의 수익률은 584개의 동종펀드 가운데 501위로 밀려났다.
그로스는 "지난달 연준이 향후 2년간 제로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미국 경제에 대한 전망을 바꿨다"며 "이는 국채 수익률 상승과 가격 하락을 부추길 수 있는 중요한 발언"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FT에 따르면 그로스는 최근 미 국채와 관련한 파생상품들을 매입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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