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지금이 저점 매수 시점 아닌가요? 너무 많이 떨어져서 분명히 오를텐데..."
8월 들어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저점 매수'에 대한 환상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시장이 워낙 급락하다 보니 더 이상 떨어질 곳이 없을 것이란 믿음이 개인투자자들을 증시로 끌어들이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가 115포인트 이상 빠지는 급락장속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591억원, 2090억원 매도했지만 개인들은 162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하락장이 시작된 지난 2일 이후 외국인은 하루를 제외하고 매도세를 지속하며 물량을 쏟아냈다. 기관 역시 폭락장 초반에는 매수로 대응했지만 최근 6거래일 간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개인들은 4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순매수 했다.
개인들의 이 같은 매수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지수는 지난달 2200선에서 현재 1740선까지 급락하며 우려를 키우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의 이런 겁없는 매수 전략에 대해 전문가들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전고점 회복이 쉽지 않은 만큼 현 시점에서의 투자는 위험하다는 분석이 있는 반면, 리스크를 감당할수 있다면 현 시점에서의 매수는 반등시 큰 수익을 낼수도 있다는 것.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개인 투자자들의 최근 매수는 주식이 싸졌을 때 사야한다라는 저가 인식 때문"이라며 "문제는 여전히 변동위험을 가지고 있는 장세라 위험 부담이 크다"고 평가했다.
김 팀장은 "글로벌 경기 악화가 일정 시차를 두고 우리 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향후 2200이라는 전고점 도달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상당한 리스크를 부담해야 하는 공격적인 투자는 위험하다"고 말했다.
반면 김정훈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험난한 시장에서 주식을 사들인다는 것 자체가 부담일 수는 있다"면서도 "오히려 큰 이익을 취할 수 있는 기회일 수 있는 만큼 시간이 지나야 개인들의 현재 매수에 대해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노중 솔로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개인이 그동안 매수세를 늘려왔지만 개인은 특성상 심리에 따라 많이 움직이기 때문에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된다면 향후 계속 사들일 수만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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