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은혜기자]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가 미국과 유럽의 경제문제가 악화되고 있다며 세계경제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리 총리는 14일(현지시각) 국경일 기념 연설에서 유럽의 채무위기와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전세계가 더블딥(이중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외신에 따르면 리 총리는 “현재 미국과 유럽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향후 또 다른 글로벌 경기 후퇴가 나타날 것”이라며 “이는 중국과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 지역 국가들의 경제적 힘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과 유럽은 여전히 자국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 성장세에 심각한 위험을 줄 수 있는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리 총리는 “투자자들이 자신감을 많이 잃은 상황”이라며 “각국 정부들은 점점 깊어지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 총리는 이어 "미국이 너무 많이 소비하고 재정 적자도 더이상 지탱할 수 없는 수준"이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공화당간의 깊은 괴리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더욱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유럽 재정위기에 대해서는 “시장은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유럽 각국이 노력하고 있지만 문제는 또 다시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중국과 인도를 비롯한 신흥국들은 "현재 매우 잘하고 있다"면서도 "미국과 유럽이 더블딥에 빠지면 이들 국가도 함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 총리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싱가포르에 대해 "싱가포르는 아직은 패닉 버튼을 누르지 않고 있으나 전세계가 또다시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있고, 그럴 경우 우리에게 영향이 미칠 것이기 때문에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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