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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 비중확대 전략 유지"-메리츠證
이익의 급격한 훼손 가능성은 낮아..자동차 보험료 인하 당분간은 부정적
2008-07-22 11:31:59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이진선기자] 자동차보험료 인하라는 부정적 이슈에도 불구하고 손해보험업종에 대해 '비중확대'의견이 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 삼성화재, 자동차 보험료 인하 결정
 
지난 21일 삼성화재는 2008년 8월 16일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2.0%~3.8%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또 2위권 보험사들도 9월 이전에 삼성화재와 비슷한 수준으로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박석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화재가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결정한 이유는 유가상승에 따른 자동차보험 손해율 하락으로 올해 월별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4월 67.6%, 5월 63.2%로 큰 폭으로 하락해 보험료 인하 요인이 발생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또 삼성화재는 결산설명회를 통해 올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70.1%로 전망하였는데 예상치 못한 고유가의 영향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락함에 따라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하더라도 목표 자동차보험 손해율 70.1%를 달성할 수 있다는 판단하에 국민과의 고통분담 차원에서 자동차보험료 인하 결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했다..

◇ 보험료 인하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올해 0.6%p, 내년 1.8%p 상승 전망
 
박 연구원은 삼성화재가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2.0%~3.8% 인하함에 따라 평균보험료는 2.5% 정도 인하된 것으로 추정했다.
 
물론 2007년 2월에 자동차보험료를 7% 가량 인상함에 따라 FY08에도 보험료 인상효과가 3.5% 정도 남아있기 때문에 이번 보험료 인하를 통해 이익이 훼손되지는 않겠지만, 보험료 인하가 없었을 때에 비해 이익의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또 삼성화재의 평균보험료가 2.5% 정도 인하됨에 따라 자동차보험료 손해율은 올해에 0.6%p 상승하고, 내년에는 1.8%p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삼성화재의 EPS는 이번 자동차보험료 인하로 올해에 2.3%, 내년에 8.5% 감소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자동차보험 약관 개정으로 2008년 9월부터 보험금 지급 금액이 늘어날 예정이어서 자동차보험손해율은 올해 1.2%p, 내년에 0.8%p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 이익의 급격한 훼손이 발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박 연구원은 그러나 이번 자동차보험료 인하 결정에도 불구하고 이익의 급격한 훼손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올해 보험료 인하효과와 약관개정에 따른 보험금 증가효과를 더하더라도 자동차보험료 손해율이 1.8%p 상승에 그쳐 지난해의 보험료 인상효과에 따른 3.5%p 손해율 하락으로 상쇄 가능한 수준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더구나 고유가에 따른 사고율 하락으로 손해율 하락요인까지 존재하므로 아직까지 자동차보험 손해율 하락요인이 손해율 상승요인보다 크고 이에 따라 손해보험사들에 대한 투자의견은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자동차보험료 보험료 인하효과는 장기간에 걸쳐 점차 커질 전망이고 이익모멘텀은 점차 둔화될 전망이므로 당분간 보험주 투자심리에는 부정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 대부분의 증권사, 보험업종에 대한 긍정적 시각 유지해
 
 
한편 우리투자증권은 "1분기 실적을 통하여 장기보험 성장 지속과 보험 효율성이 높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비우호적인 주식 투자 환경하에서도 금리 상승 등으로 채권 투자이익률이 높아지는 등 보험료 인하에 따른 투자이익률의 훼손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한승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기보험 저축손해율 개선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높은 장기보험 성장률로 운용자산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2009년까지 실적 전망은 양호할 것으로 평가된다."며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을 추천주로 꼽았다.
 
대신증권도 "보험료 인하로 손해보험사들의 당기순이익 감소율은 1.3~2.3%에 그칠 것"이라며 어제의 급락은 과도한 면이 있다고 지적하고,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뉴스토마토 이진선 기자 js480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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