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정부가 이공계 인재유치 방안의 일환으로 중국의 '천인계획'(千人計劃)을 본딴 해외 한인 과학자 회귀프로그램을 대대적으로 진행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천인계획'이란 중국 정부가 지난 2008년부터 해외 체류 중인 유학파를 중심으로 대가(大家)급 인재 1000명 이상을 유치하겠다는 프로젝트다.
지난달 대통령 직속 기구인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는 국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국가차원의 '이공계 르네상스'(부흥)를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을 제기된 바 있다.
하지만 이공계 고급 두뇌의 귀국률이 낮은 것은 이공계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처우가 낮은 때문이어서 이에 대한 전반적 개선 없이 실현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4일 교육과학기술부와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중국은 지난 2008년부터 천인계획의 일환으로 지금까지 300여명이 넘는 세계 석학을 자국으로 유입했고, 한국도 이를 표방해 '브레인리턴프로젝트(해외 한인과학자 회귀프로그램)'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귀국하는 이공계 두뇌의 수가 점점 줄어들자 정부가 대대적인 토종 두뇌 끌어오기 프로젝트를 시행하겠다는 것이다.
해외에 거주하는 세계적 한인 과학자를 끌어들여 세계 석학을 모시고 이공계 두뇌유출을 최대한 막아보겠다는 포석이다.
특히 회귀하는 과학자에게는 독립연구를 할 수 있도록 초기정착금을 지원하고 배우자와 자녀에 대한 정주여건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이를 위해 우수과학자 유치를 위해 이중소속제와 겸직제도도 도입되는데 '공공기관운영에관한법률'과 '국가공무원법'에 해당 조항을 파격적으로 삭제하고 '이중소속제 운영에 관한 법률(가칭)'을 제정한다.
지식경제부는 기업이나 기업연구소 조기퇴직자 등 이공계 우수 두뇌를 대학에서
임용할 수 있도록 '스폰서 기업제'를 운영할 예정이다.
스폰서기업제란 기업의 대학기부 세제혜택을 확대해 대학재원을 다변함으로써
대학재정지원을 늘린다는 제도다.
◇ 미래가 불투명해서..자녀에게 권하지도 않아
하지만 정부가 이공계 복지와 장학정책을 주기적으로 추진했지만 이공계 기피현상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5월 국가교육기술자문회의와 한국갤럽이 비공개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학년이 낮을 수록 고교 내신 1등급 비율이 의학계는 급격히 높아지고, 이공계는 지속적으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별로 비교해도 서울대와 연세대 등 주요 상위권 대학 이공계열의 내신 1등급 비율도 대부분 의대보다 이공계가 낮았다.
또 과학기술 일자리에 대해서는 흥미도는 높았으나 직업안정성과 장기근무가능성, 사회적인정 등에 대해서는 매우 부정적인 인식을 나타냈다.
대학과정중에 진로를 바꿀 계획을 물은 결과 이학계열과 공학계열은 17.1%가 있다고 답한반면 의학계열은 2%에 불과했다.
또 이공계 희망 자녀에게 이공계를 권유하지 않는 이유로 '노력에 비해 경제적·사회적
처우가 좋지 않다'는 의견이 47.5%로 나타났다.
이공계 기피현상에 대해서는 성인 응답자의 70.2%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정부 관계자는 "애국심에만 호소해 귀국을 권유하는 때는 지났다"며 "해외 두뇌들이 갖고 있는 첨단 기술을 국내에서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고 국내 이공계 후학을 양성하는데 근본적이고 구체적인 계획이 있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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