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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부 "유럽위기 등 대외 불확실성 높아져"
8월 그린북 발표.."미국發 경기회복 둔화 우려"
2011-08-04 10:00:00 2011-08-04 10:00:00
[뉴스토마토 송종호기자] 최근 우리 경제는 고용과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물가상승률은 여전히 높고, 대외경제의 불확실성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4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유럽 재정위기 확산, 고유가, 주요국 경기둔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큰 상황으로 경제 여건 변화를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현 경제상황을 평가했다.
 
재정부는 "7월중 국내 금융시장은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부채한도 협상의 불확실성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7월 중 국내 증시는 미국·유럽 재정불안으로 혼조세를 보이다가 그리스 2차 구제금융지원 합의 이후 상승세를 보였으나 월말 미국 부채한도 협상의 불확실성 등으로 하락해 소폭 상승으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도 3개월만에 순매수로 전환됐다.
 
원·달러 환율은 6월말 1067.7원에서 7월말 1054.5원으로 13.2원 하락했다. 재정부는 그리스 지원합의에 따른 유로존 우려 완화와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불확설성에 따른 글로벌 달러 약세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고유가는 국내 소비자 물가에 여전히 악영향을 미쳤다.
 
7월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와 달러 약세 등으로 전월에 비해 소폭상승(두바유 2.7달러, 브렌트유 2.8달러, WTI 1달러)했고 국내 석유제품 가격도 국제유가 상승과 함께 정유사의 기름값 환원으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정유사 공급가 환원과 함께 집중호우로 석유제품과 농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7월중 소비자물가는 4.7%상승률을 기록했다. 근원물가도 가공식품과 외식비 등의 강세로 26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3.8%를 기록했다.
 
고용시장은 개선된 것으로 평가했다. 재정부는 "6월 중 고용시장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47만2000명 증가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고용률은 60.3%, 실업률은 3.3%로 개선됐다"고 밝혔다.
 
6월 중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가 증가세를 견인했다. 자동차와 화학업종의 공급이 원활해 지면서 전월대비 0.7% 증가했고,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업의 호조가 지속되면서 전월대비 0.9%증가했다. 6월 소매판매도 승용차를 중심으로 내구재 판매가 개선되면서 전월비 1.3%증가세를 보였다.
 
또 7월중 수출은 선박·석유·철강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27.3% 증가해 수출입차가 6월 28억달러에서 7월 72억달러로 확대됐다.
 
6월중 경기동행지수와 경기선행지수도 구성지표들이 개선되고, 기계수주와 건설수주의 호조로 2개월 연속 동반 상승했다.
 
재정부는 '그린북'에 "세계경제는 중국 등 개도국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미국 등의 경제지표가 둔화돼 경기회복 둔화 우려가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이며 "대외불확실성에 대응하고, 내수기반 확충과 경제체질 개선 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토마토 송종호 기자 joist189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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