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료 인상..절전형 가전제품 `인기`
"절전·절감제품 문의, 평소의 두배"
2011-08-02 15:02:11 2011-08-02 15:19:47
[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2일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A전자대리점. 예비 신혼부부로 보이는 젊은 커플 한쌍에게 판매원이 TV에 대해 열심히 설명하고 있다.
 
종업원은 이 커플에게 디자인과 기능을 중심으로 제품을 설명했지만 커플은 "요즘 성능과 디자인은 거의 비슷하지 않냐"며 "디자인보다는 전기를 덜먹는 TV를 추천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이 돌아간 후 해당 판매원은 "요즘 전기 적게 쓰는 제품에 대해 문의하는 고객이 두배 가량 급증했고, 절전제품 판매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고 달라진 소비트렌드를 설명했다.
 
이달들어 전기요금이 평균 4.9%, 가정용이 2%로 인상되자 절전·절감형 가전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실제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전기료 인상 소식에 최근 한 달(7/2~8/2)간 LED TV 판매가 전년동기 대비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LED TV는 기존 TV에 비해 전기료가 30% 이상 절감되는 특성 때문에 소비자들 호응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ED TV의 경우 3000여개 이상의 제품이 등록돼 있을 정도로 큰 관심을 얻고 있다. 특히 '삼성 Full HD 3D LED TV'(160만5730원), 'LG 47형 3D Full HD LED TV'(167만4000원) 등 삼성과 LG 제품이 인기 상위권에 올라있다.
 
저전력으로 빠른 조리가 가능한 '매직쿡 컨벡션 전기오븐'(9만9000원), 타이머 설정으로 다양한 요리가 가능한 '키친플라워 토스트오븐'(3만6200원) 등 전력 효율성이 높은 미니오븐도 판매량이 10% 늘었다.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이 우수한 절전형 전구제품도 찾는 이들이 많다. 백열등 사용전력의 20%만으로 같은 밝기를 낼 수 있는 '오스람 삼파장램프'(4200원), '필립스 삼파장 램프 토네이도'(3500원) 등 삼파장 램프도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전기 소모를 효율적으로 줄일 수 있는 멀티탭 판매량도 전년동기 대비 160% 증가했다. '3구 개별 절전형 멀티탭'(1만원) 등 제품별로 따로 전력 제어가 가능한 개별 스위치가 달려있는 제품이 인기다.
 
옥션에서는 같은 기간 절전가전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20% 이상 증가한 가운데 에너지효율이 높은 제품 판매도 크게 증가했다. 대기전력차단 기능을 갖춘 친환경 PC 등 PC주변 기기를 비롯해 전기밥솥 등의 판매가 호조세다.
 
인터파크에서도 최근 한달 간 절전 가전제품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 증가했다.
 
사이즈가 작아 절전효과가 좋은 미니오븐과 절전효과와 동시에 절수효과까지 겸비한 미니세탁기도 인기를 끌고 있다.
 
G마켓 관계자는 "고물가에 이어 전기료 인상  소식이 알려지면서 전력 소비를 아끼는 절전형 가전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아예 전력이 필요 없는 다양한 이색 냉방 제품도 인기"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정헌철 기자 hunchu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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