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강소기업 M&A 박차.."아직도 목마르다"
1년새 '스몰딜' 8건 성사
2011-07-28 18:15:06 2011-07-28 19:22:06
[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큰 회사만이 알짜기업은 아니다!'
 
작지만 강한 기업과 미래를 모색하겠다는 동부그룹의 최근 인수·합병(M&A)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지난 1년 간 8개 중소·중견업체들과의 M&A를 성사시키며, 첨단 종합전자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한 상황이다.
 
최근엔 계열사 동부메탈을 통해 태양광 잉곳·웨이퍼 전문업체 네오세미테크의 경영에 참여하며 태양광사업 진출 의지도 밝혔다.
 
자금여력이 충분한 대기업들도 불황을 핑계로 섣불리 기업 인수에 나서기 어려운 현실을 감안할 때 동부의 행보가 유독 눈에 띌 수밖에 없다.
 
동부는 지난해 7월 다사로봇을 인수해 동부로봇으로 사명을 바꾸고, 지난 1월엔 일본 로봇업체 에이텍(AITEC)과의 M&A를 통해 진공로봇 분야에 진출하는 등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
 
3월에 인수한 화우테크는 사명을 동부라이텍으로 변경, 국내 최고 LED조명 기업으로 키운다는 동부의 의지를 확인시켜줬으며, 7월 합병한 알티반도체 역시 동부LED로 변신해 LED패키지와 응용제품 생산을 전담할 예정이다.
 
<최근 1년간 M&A 사례>
  
사업부문 시 기 내 용
로봇 '10.7월 다사로봇 인수(현 동부로봇)
농산물유통 '10.12월 동화청과 인수
로봇 '11.1월 일본 에이텍 인수
LED '11.3월 화우테크(현 동부라이텍)
생물 방제 '11.4월 세실 인수(현 동부세레스)
가정용 살충제 '11.6월 동호제약 자산양수도 계약 체결
LED '11.7월 알티반도체(동부LED 사명 변경 추진)
태양광 '11.7월 네오세미테크(현 동부솔라)
 <자료 : 동부> 
 
동부가 이처럼 스몰딜(소규모 M&A)에 주력하는 건 태양광·LED·반도체·로봇 등 신성장엔진을 골고루 확충하겠다는 김준기 회장의 의지와 무관하지 않다.
 
하지만 이는 대기업들이 너도나도 신사업에 뛰어드는 기류에 편승하는 차원만은 아니다. 그보다는 동부그룹 내 기존 사업과의 연계, 즉 '일관화'를 통한 수직계열화가 1차 목표다.
 
동부는 적극적인 '스몰 M&A'를 통해 업종별 사업시너지에 필요한 기술과 인력을 조기 확보하는 한편, 투자비용은 절감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스몰딜의 경우 대형 M&A 대비 자금 조달이 수월할 뿐 아니라 합병에 실패해도 리스크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동부 관계자는 28일 "M&A를 활발히 하는 배경은 기존 사업의 체계화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것"이라며 "동부가 추진 중인 신사업분야와 관련된 업종 내 우량기업을 인수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큰 회사라고 해서 반드시 알짜기업은 아니다"며 "작지만 핵심기술과 미래성을 보유한 기업을 위주로 M&A를 모색해 왔고,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동부에게 과연 그 많은 기업들을 인수할 자금여력이 있는 지에 대한 의문도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동부가 다사로봇과 화우테크를 인수할 땐 비용 부담이 크지 않았겠지만, 네오세미테크의 경우 한때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에 속했을 만큼 덩치가 크기 때문에 실탄이 충분한 지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동부그룹 관계자는 "피인수 대상 기업이 나올 때마다 인수여력을 검토하고 있다"며 "당장은 부담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한형주 기자 han99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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