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스카우트 전쟁 하나HSBC생명 "녹십자 출신 영입 중단"
생보업계 '스카우트 전쟁' 불러와.."공정경쟁 위해 중단"
2011-07-18 11:44:38 2011-07-18 11:45:08
[뉴스토마토 이승국기자] 지난해 동종업계 내 과도한 스카우트 논란을 불러온 하나 HSBC생명이 녹십자생명 인력을 더 이상 영입하지 않는다는 내부 방침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하나HSBC생명은 지난해 녹십자생명 핵심인력을 대거 영입하면서 양측 간 심각한 마찰이 발생한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하나 HSBC생명 관계자는 18일 “지난해 3월 하상기 사장이 부임한 후 잇따른 녹십자생명 인력 영입으로 업계가 조금 시끄러웠다”며 “공정한 경쟁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해 더 이상 녹십자생명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녹십자생명은 지난해 3월 하나 HSBC생명이 하 사장을 시작으로 같은 해 7월까지 본부장 3명, 지점장 4명, 설계사 3명 등을 차례로 '스카우트'해 가자 법적대응도 불사하겠다며, 강력 반발했다.
 
하 사장이 전 녹십자생명의 영업총괄 부사장이었을 뿐 아니라 지점장들의 이탈은 영업조직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녹십자생명의 반발은 클 수밖에 없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하나 HSBC생명 또 다른 관계자는 “당시에는 방카슈랑스 부문 위주로 영업을 하다 보니 대면 영업 경험자를 보강하기 위해 녹십자생명 인력을 뽑은 것”이라며 “하 사장이 오기 전인 지난해 초부터 이미 대면채널 강화 방안을 찾고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하나 HSBC생명은 전체 매출에서 방카슈랑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70%가 넘는 등 매출 불균형에 따른 위험을 줄이기 위해 대면 영업 활성화를 추진 중이었다.
 
하나 HSBC생명 관계자는 “당시 (녹십자생명 인력을 대거 영입하면서) 내부적으로도 리스크 등의 문제가 있었다”면서 “우리가 그런(녹십자생명) 입장이 될 수도 있어 자제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하나 HSBC생명은 대면 채널 강화를 위해 녹십자생명을 제외한 다른 보험사 인력은 계속 영입할 방침이다.
 
뉴스토마토 이승국 기자 ink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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