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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콤, 시세정보 재판매 의혹 본격 조사 착수
SK證과 개발사 유라클 대표 직접 조사
"의문의 서버, 실소유주 밝힐 것"
2011-07-19 09:31:00 2011-07-19 09:31:00
[뉴스토마토 특별취재팀] 코스콤이 증권사들의 시세정보 재판매와 관련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 했다.
 
19일 코스콤에 따르면 시세정보를 자사에서만 써야 하는 규정을 어기고 타사에 전송하고 있는 것이 확인된 SK증권(001510)과 이 시스템을 개발하고 운영 중인 업체 유라클에 대한 조사를 지난 14일에 진행했다고 밝혔다. (▶참조 7월12일자 뒷문 뚫린 코스콤..시세정보 도용당하고도 '어리둥절')
 
코스콤측은 지난 14일 키움증권의 개인용휴대단말기(PDA) 주식거래 서비스인 ‘모바일로’에 시세정보를 전송하고 있는 SK증권에 대한 현장 조사를 진행했으며 같은 날 개발사 유라클의 사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코스콤 측은 현재 시세정보 재판매와 관련해 이것을 규정 위반으로 볼 수 있는지에 유권 해석을 놓고 고심 중이다.
 
모바일로 시스템은 SK증권이 주축이 되어 특수관계사인 유라클이 개발한 시스템이다. 비용을 줄이기 위해 여기에 참여한 8개 증권사들이 SK증권으로부터 시세정보를 전송받고 결제만 각 증권사 계좌에서 체결되도록 설계됐다.
 
시세정보 재판매에 참여한 SK증권 측은 코스콤으로부터 시세정보 사용 라이선스를 취득한 회사들끼리 이를 공유하는 것은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또 이런 조건으로 만들어진 주식거래 시스템 모바일로를 처음 오픈 했던 2001년에는 이에 대한 금지 규정이 없이 코스콤(당시 증권전산)도 이를 묵인 했다는 것.
 
8개 증권사가 이용 중인 모바일로 시스템은 2010년 SK증권이 사업을 유라클에 매각한 이후에도 키움증권등 일부 증권사들이 여전히 SK증권으로부터 시세정보를 받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현재는 코스콤이 시세정보 재판매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는 규정 위반인 셈이다.
 
코스콤 관계자는 “현재 이 사태에 대한 유권 해석을 위해 관련된 업체와 관계자들을 모두 조사할 예정”이라며 “충분한 상황파악을 한 이후에 처분과 대응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라클과 SK증권이 주도한 시세정보 재판매는 모바일로 시스템과 함께 증권사들의 아이폰용 주식거래 앱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IBK투자증권과, 동양종금증권, SK증권의 아이폰용 어플 초기 버전과 팍스넷이 서비스 중이 유팍스넷의 시세정보를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KT의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 입주해 있는 한 서버에서 동시에 전송하고 있다.
 
분당에 위치한 IDC의 소유주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유라클은 현재 코스콤과 시세정보 사용 라이선스가 없으며, 유라클과 '한 식구'인 팍스넷은 이를 가지고 있는 상태다.
 
코스콤 정보본부 관계자는 "분당 IDC의 소유주가 누구인지 여부는 지난번 조사에서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 부분에 대한 조사도 추후 진행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특별취재팀 new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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