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베스, 對美 원유 수출 중단 경고
'유가 300달러 간다' 으름장..페트로카리브 회원국에는 지원책 강화
2008-07-14 18:29:15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13일 미국의 에너지 업체인 엑손모빌이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인 PDVSA의 자산을 동결할 경우 미국으로의 원유 수출을 중단할 것이며, 이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300달러에 달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차베스 대통령은 이날 베네수엘라 마라카이보에서 열린 '페트로카리브 조약' 회의에서 이같이 전하며 "현재 고유가의 가장 큰 원인은 투기 성격을 띤 거품"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차베스 대통령은 "거품이 꺼지면 유가는 배럴당 70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엑손모빌은 베네수엘라가 유전을 국유화하려는 데 맞서 현지에서 철수한 뒤 투자분 보상을 요구하고 PDVSA의 자산을 동결해달라는 내용의 소송을 낸 바 있다.
 
지난 2월 엑손모빌은 영국 런던의 한 법원으로부터 PDVSA 자산중 120억 규모에 대한 동결 명령을 얻어냈다고 밝혔다. 하지만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같은 주장에 대해 동결 규모는 3억 달러에 불과하다고 반박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이에 런던 법원은 이후 일시 동결 명령을 취하했다. 하지만 엑손모빌이 받아낸 판결은 미국과 베네수엘라 양국의 외교관계를 크게 악화시키는 계기가 됐으며 국제유가 상승의 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여전히 엑손이 베네수엘라에 추가 조치를 내리는 방안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차베스 대통령은 베네수엘라로부터 특혜조건으로 원유를 공급받는 페트로카리브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하는 결제 조건을 크게 완화해 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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