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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하이닉스 주인찾기로 새국면 맞나
현대중공업 인수전 참여 기대로 상승
전문가들 "인수가능성 높아"
2011-07-05 17:14:47 2011-07-06 04:21:03
[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현대중공업(009540)하이닉스(000660) 인수전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하이닉스가 다시 옛주인의 품에 안길 것인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5일 하이닉스는 전날보다 3.9%오른 2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반면 현대중공업은 인수 부담감에 1.3% 하락한 45만5000원을 기록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하이닉스를 각각 292억원과 25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증권가에서는 인수가 성사된다면 하이닉스와 현대중공업 양측의 시너지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이닉스는 불확실성 해소측면에서 현대중공업은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 좋다는 평가다.
 
신현준 동부증권 연구원은 이날 하이닉스에 대해 "환경은 바뀌어도 펀더멘탈은 바뀌지 않는다"며 매수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신 연구원은 "하반기 PC수요 불확실성에 대한 리스크는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었다며 D램 시장 점유율 세계 2위를 굳건히 유지하는 역량은 이미 검증이 완료되었다"고 판단했다.
 
그는 "채권단 지분의 공식적인 매각 절차가 의미있게 진행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주주에 대한 불확실성마저 해소된다면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을 고려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전망했다.
 
이선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차입금 부담과 높은 경기 변동성 등으로 주인 찾기가 지연되었으나 안정적 이익 달성과 글로벌 경쟁력, 좋은 매각 조건 등을 감안해 인수합병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시장에서도 현대중공업과 계열사들이 동원할 수 있는 자금이 10조 정도로 하이닉스 인수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편 공개경쟁 입찰 의향서 접수 마감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사자인 현대중공업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등 조심스런 모습이다.
 
현대중공업의 자회사인 하이투자증권의 한 관계자는 "하이닉스에대한 입장표명을 자제하라는 권고가 내려진 상황이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이 지난2008년에도 대우조선 입찰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다가 갑자기 뛰어드는 등 시장 예상을 뒤엎는 행보를 보여왔다는 점에서 이번에서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닉스 채권단은 오는8일 입찰 의향서를 마감한다. 만약 한 곳만 입찰 의향서를 제출할 경우 기간을 2주일 정도 연기하되 추가 의향자가 없을 경우 단독 응찰자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방침이다.
 
뉴스토마토 이은혜 기자 eh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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